[경산=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영남대 사회학과 김한곤(64) 교수가 학과 발전기금 1000만 원을 쾌척했다. 내년 2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제자들이 공부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떠나기 위해서다.
20일 김 교수는 서길수 영남대 총장을 찾아 제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1000만 원을 전달했다. 김 교수는 대학 재직 중에도 꾸준히 학과 장학금 등을 기탁해 지금까지 총 3000여만 원을 대학에 기탁했다.
김 교수는 “35년간 영남대 캠퍼스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얻었다. 퇴직을 앞두고 제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보탬이 되고 싶었다”면서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제자들이 공부하는데 더욱더 힘든 한해였던 것 같아 더 안쓰럽다. 교육환경이 많이 변하고 있지만, 묵묵히 응원하는 스승과 선배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조금 더 힘을 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길수 총장은 “그동안 후학 양성과 대학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도 큰데, 떠나시는 순간까지 제자들을 위해 발전기금을 내놓으셔서 총장으로서 감사할 따름이다”며 “아낌없이 주고 떠나시는 교수님의 뜻이 학생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교수는 1986년 3월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후, 35년간 교육과 연구 활동을 하며 후학양성에 매진한 학계 원로다. 영남대 문과대학장과 노인학연구소장을 지냈으며, 2014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인구학회장을 역임했다.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