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박용주 기자 =전북 남원시는 박형기 가옥과 남원 양사재, 신촌동 석조약사여래좌상, 신파리 석조여래입상 등 4건을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앞서 시는 용역 조사를 통해 지역 내 향토문화유산의 전수조사를 끝내고, 올해 전문가 자문과 지난달 향토문화유산 심의위원회를 거쳐 박형기 가옥 등 4건의 향토문화유산을 남원시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
박형기 가옥은 수지면 홈실마을에 위치한 전통가옥으로 홈실마을은 고려말 충신 충현공(忠顯公) 박문수(朴門壽)의 후손들이 세거하는 집성촌으로 이 가옥은 조선후기에 초창된 후 재축됐다.
경사지에 축대를 조성해 아랫단에 사랑채가 있고 윗단에 안채가 있다. 홈실마을에 있는 몽심재, 죽산박씨 종가와 함께 조선기대 양반가 가옥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왕정동에 있는 남원 양사재(南原 養士齋)는 유생들이 모여 경사를 논하고, 과거에 대비해 공부한 곳으로 조선시대 유교적 사회상을 잘 보여주는 건물이다.
신촌동 석조약사여래좌상(石造藥師如來坐佛)은 통일신라시대 유행했던 항마촉지인 약사불 도상으로 낮은 육계, 배 앞의 형식화된 옷 주름 등에서 고려 초 석조 불상의 양식적 특징을 드러낸다.
신파리 석조여래입상(石造如來立像)은 보절면 신파리에 신흥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전하는 곳에 위치, 한돌에 광배와 불상을 함께 조각한 고려 초기 남원지역 불상과 유사한 조영성을 보인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지정된 향토문화유산은 역사적․예술적․학술적․건축적 가치가 뛰어나 남원시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했다”며 “앞으로도 가치가 알려져 있지 않은 향토문화유산을 적극 발굴해 지정 관리를 통해 체계적으로 보존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원시는 박형기 가옥 등 4건의 향토문화유산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에 의견을 수렴한 후, 남원시 향토문화유산으로 공식 지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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