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쿠키뉴스] 한상욱 기자 = 대전 대덕구(구청장 박정현)는 12일 마을공동체 89신탄진 교육장에서 음식 분야 관광 상품 개발을 위한 ‘공정생태관광 먹거리 특화 주민사업체 양성과정(이하 양성과정)’시연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은진 송씨 집안의 전통 요리책인 ‘주식시의(酒食是義)’와 ‘우음제방(禹飮諸方)’에 담긴 요리들을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장류·식사류·간식류 등 20여개의 음식들을 소개하고 품평하는 시간을 가졌다.
당초 여러 평가자를 초청해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주민 안전을 위해 레시피를 직접 시연할 수강생들만 현장에 참석하고 다른 수강생들과 평가자들은 대덕구 관광유튜브 채널인 ‘대덕나들이’를 통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현장에 참가한 수강생은 “전통의 맛과 멋을 살리는 동시에 현대인들이 선호하는 맛을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시연회를 통해 자신의 경험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9월 개강된 양성과정에서는 요리에 관심이 있거나 관련된 창업을 희망하는 주민들이 모여 전통 요리법을 활용한 여러 음식 레시피를 연구하고, 관광 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모색해왔다.
그 결과 수강생 중 일부는 주민사업체 ‘美앤味(대표 박영미)’를 결성해 문화체육관광부의 ‘2020 관광두레 주민사업체 공모’에 선정됐고, 향후 식음 분야 관광 사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다졌다.
박정현 청장은 “끊임없는 재해석을 통한 창조야말로, 전통을 이어가는 정신”이라며 “주민들이 직접 개발한 음식들을 통해 대덕의 고유한 맛과 멋이 이어지고, 대표 관광 상품으로도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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