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 충남 서산에서 14일 당진 나음교회 관련 기도원 확진자 18명이 대거 발생했다. 이로써 나음교회 관련 확진자는 당진 45명, 서산 20명, 예산 3명, 태안 1명 등 총 69명으로 늘었다.
14일 서산시에 따르면, 당진 나음교회와 서산 음암면 라마나욧 기도원 관련 인원은 총 670명으로, 이 가운데 양성 18명, 음성 2명으로 밝혀졌다. 나머지 650명은 검사 중이다.
이 중 학교 관련 검사 인원은 서산중학교가 급식실 근무자·1학년 학생·교직원 전원 등 384명이다. 서동초등학교는 4학년과 6학년생 전원과 교직원 등 196명, 성봉학교는 학생과 교직원 등 42명이다.
서산교육지청은 관내 초등학교 6개교와 중학교 5개교, 특수학교 1개교에 대해 원격수업을 실시토록 했다.
음암면 라마나욧 기도원 관련 당진 61번 확진자는 지난 7, 8일 당진 나음교회를, 10일 오후 8~10시 라마나욧 기도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13일 기도원 관련 35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고, 검사 결과 14일 새벽 13명(서산 88~100번)이, 이날 오후 5명이 추가 확진됐다. 추가로 50명에 대해 검사 중이다.
이들 확진자 20명의 이동 동선에 대해서는 역학조사 중이다.
라마나욧 기도원은 서산시에 등록이나 신고되지 않고, 좁은 규모의 밀집·밀폐된 시설로 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라마나욧 기도원과 관련된 음암 예람교회, 운산 성결교회에 대해서는 전수 검사할 예정이며, 타 지역 교회인 대전 은혜교회 신도 명단은 관련 지자체에 통보했다.
서산시는 라마나욧 기도원에 대해 14일부터 시설폐쇄 명령을 내렸다. 방역수칙 위반사항이 확인되면 강력 행정처분할 예정이다. 관내에 11개 기도원에 대해서는 별도 해제 시까지 집합 금지 명령을 내렸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14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비대면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시는 더 이상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접촉자 및 이동 동선을 파악하고 있으며, 검사를 위한 선별 진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맹 시장은“시는 충남도 행정명령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간을 당초 12월 14일에서 별도 해제 시까지 연장 실시한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일상생활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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