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 의회는 오후 1시부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을 당선인으로 확정하기 위해 상·하원 합동회의를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의회 난입 전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 인증을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 개의 직전 백악관 인근에서 열린 장외 집회에서 선거 결과를 뒤집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시위를 독려하자 수천명에 달하는 시위대는 결국 의사당으로 몰려들었다. 경찰은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가스 등을 동원했으나 시위대 난입을 막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사당이 시위대에게 점령당한 후 트위터를 통해 "의회 경찰과 공권력을 지원해 달라. 그들은 국가의 편. 평화롭게!"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위를 멈추라는 말은 없었다.
시위대 일부가 의사당 건물 안까지 진입하면서 결국 의사당은 봉쇄됐고 상·하원 합동회의는 중단됐다. 상원 회의를 주재하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비롯해 상·하원 의원들이 회의장에서 대피했다.
시위가 격화하자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이날 오후 6시 통행 금지를 발표했다.
상하원 합동회의를 통한 선거인단 개표 결과 인증은 바이든 당선인의 신분 확정을 위한 마지막 법적 관문이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바이든 당선인의 최종 승리 확정은 지연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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