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전원식 호국영웅, 70여년 만에 유가족 품으로

故 전원식 호국영웅, 70여년 만에 유가족 품으로

기사승인 2021-01-20 16:29:17
▲20일 청도에서 호국영웅 故 전원식 일병(6.25전사자)의 귀환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경북도 제공)

[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6.25전쟁에서 전사한 호국영웅이 70여년만에 유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청도군청 대회의실에서 호국영웅 고(故) 전원식 일병(6.25전사자)의 귀환행사를 진행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유가족 6명을 포함해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이철우 지사, 이승율 청도군수, 김동수 50사단장, 청도지역 보훈단체장 등 30여명이 함께했다.

전원식 일병은 1951년 2월 아내와 두 살 딸을 남겨두고 국군 제8사단 10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여해 같은 해 2월 가평지역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해는 2015년 10월 경기도 가평에서 두개골을 포함한 완전한 형태로 단추, 옷핀, 빗 등 23점의 유품과 함께 발견됐다. 

이 후 2019년 11월 故 전원식 일병 유해에서 채취한 유전자를 고인의 자녀(딸)과 비교 분석한 결과 가족관계임을 최종 확인했다.

전원식 일병의 신원 확인은 2000년 4월 6.25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을 시작한 이래 157번째이다.  

유해는 유가족들과 협의를 거쳐 6월 중순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한편, 이철우 지사는 이날 행사에서 황기철 신임 국가보훈처장을 만나 경북도내에 국립보훈요양원 건립을 건의하고, 국가보훈처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경북권 국립보훈요양원은 대구 달성군 하빈면에 있어 도내 국가유공자들이 이용하기에 어려움이 따른다.   

이뿐만 아니라 65세 이상 노인장기요양보험 혜택 인구가 급증하고 있어 도내에 보훈요양원을 건립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보훈요양원 유치가 확정되면 이용자의 접근성 개선은 물론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등 심리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경북만의 특성화된 휴먼케어힐링센터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故 전원식 호국영웅에게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한다”면서 “아직도 유해를 찾지 못한 많은 호국영웅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앞으로도 참전유공자와 후손들을 정성을 다해 모시는 문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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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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