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고압산소치료기가 일산화탄소 중독뿐만 아니라 화상, 방사선치료 후 합병증 치료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31일 안동병원에 따르면 최근 포항북부소방서 흥해 119안전센터에서 병원 항공의료팀으로 닥터헬기를 긴급요청 했다.
일산화탄소 중독환자의 고압산소치료를 위해 신속한 이송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안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안병준 응급의학과 과장은 즉시 출동을 결정하고 병원에 고압산소치료 준비를 요청했다.
출동 28분 만에 포항종합운동장에서 환자를 인계받은 의료진은 헬기 내에서 산소치료를 시행하며, 지난 25일 오후 4시 49분 병원에 도착 즉시 고압산소치료를 시행, 응급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시행해 환자는 회복 중에 있다.
안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1월에 고압산소치료를 받은 사례는 14건으로 상주, 김천, 경산, 포항, 안동, 의성, 봉화, 청송 등 경북전역에서 내원했고 대부분 일산화탄소 중독치료였다. 화상치료, 암환자 방사선치료 후 합병증 관리 사례도 있었다.
현재 전국적으로 고압산소치료기 설치병원은 부족한 실정으로 경북에는 안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유일하게 고압산소챔버를 가동하고 있다.
안동병원이 최근 3년간 고압산소치료를 받은 사례 220건을 분석한 결과 일산화탄소 중독치료가 89.5%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화상치료 5.9%, 외상성 손상(절단 및 열상)치료 2.6%, 궤양 및 괴사치료 1.4%, 혈뇨성 방광염 치료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75.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대구 10.5%, 부산 2.3%, 경기 2.3%, 경남 2.3%, 서울 1.8%, 울산, 충남, 충북이 각각 1.4%, 강원 1% 순으로 집계됐다.
경북은 안동 29.9% 영주 12%를 비롯해 예천 7.2%, 상주와 구미, 의성이 각각 6%, 봉화, 김천 5.4%를 차지했으며, 그밖에도 문경, 청송, 칠곡, 포항, 경산, 경주, 군위, 성주, 영덕, 울진, 청도 등 경북전역에서 환자가 발생했다.
월별로는 12월이 22.3%로 가장 많았고 이어 1월 19.5%, 11월 15.5% 등 동절기가 많았고 6~8월 여름철에도 15.1% 고압산소치료 환자가 발생했다.
치료환자 연령대는 70대가 26.8%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15.9%, 40대 15.5%, 60대 13.2%, 30대 12.7% 순으로 나타났다. 20대 이하는 2.3%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남성이 59.1%로 여성 40.9%보다 18.2%P 많았다.
일반적인 호흡 환경보다 2~3배 높은 기압이 올라간 상태에서 100% 순도의 산소로 1시간 호흡하는 고압산소치료는 일산화탄소중독, 감압병(잠수병) 치료뿐만 아니라, 화상, 버거씨병, 당뇨병성 족부궤양(당뇨발), 뇌농양, 난치성 골수염, 방사선치료 후 발생한 조직괴사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에도 이용되고 있다.
안동병원 관계자는 “병원이 가동하는 고압산소챔버는 편리한 슬라이드 엔트리 도어로 의식이 없는 환자 이동이 편리하고 내부압력 해제 안전버튼을 적용하고 있다. 또 챔버 내부와 외부 통화 가능한 인터폰시스템을 적용하고 와이드 윈도우를 통해 환자의 상태 파악이 쉬운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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