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쿠키뉴스] 한상욱 기자 = 양승조 충남지사가 11일 천안시 동남구에 소재한 권역별 백신예방접종센터를 찾아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양 지사는 이날 백신이 공급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상황을 점검하고, 의료현장과 도민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살피는 데 집중했다.
도에 따르면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화이자 32만 명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64만 명분 등 총 179만 명분의 백신을 순차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도내 1차 백신 접종 대상은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등 총 4만 6500여 명이다.
구체적으로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2만 3000여명 △코로나19 환자 치료 기관 종사자와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7000명 △역학조사 인력과 구급대원 등 1차 대응 요원 △정신요양‧재활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등이다.
2차 접종 대상자는 △노인재가복지시설 이용자·종사자, 65세 이상 고령자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 △장애인·노숙인 시설 입소자·종사자 등 총 43만여 명이다.
3차는 △성인 만성질환자, 50∼64세 성인 △군인·경찰·소방, 사회기반시설 종사자를 우선 접종한 후 △보육시설·소아·청소년 교육종사자, 18∼49세 성인 등 나머지를 순차적으로 접종한다.
백신 접종은 도내 각 시·군에 설치할 17개 접종센터와 700여 개 위탁 의료기관을 통해 진행한다.
접종센터에서는 초저온 저장이 필요한 냉동고를 갖추고,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가장 관리가 어려울 것으로 예견되는 백신은 단연 화이자 백신이다.
이 백신은 영하 70도 내외의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하고, 해동‧희석한 이후 유효기간이 다른 백신과 비교해 짧은 편이라 보관이나 유통 측면에서 ‘까다로운’ 백신으로 꼽힌다.
권역별 예방접종센터인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향후 중앙예방접종센터 등과 합동 훈련을 통해 접종 관리시스템‧지침 등을 적용, ‘실제 상황’과 비슷하게 훈련을 진행할 방침이다.
유시내 순천향대 교수는 이날 추진상황 보고를 통해 백신 접종시기와 방법, 과정, 향후 대처 방안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접종센터는 백신 접종대상자가 도착한 뒤 접수를 하면 예진표 작성, 예진, 예방접종, 접종 후 관찰 등에 이르기까지 예방접종 시행 단계를 실제상황과 비슷하게 훈련한 뒤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양 지사는 “권역별 예방접종센터는 백신 접종과 지역 접종센터에 대한 교육 등을 담당할 계획”으로 “앞으로 설치될 지역 접종센터의 표준모델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충남도 역시 백신의 안전한 접종을 위한 표준 실행 모델을 정부와 함께 구축하고, 모든 도민이 신속하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 지사는 이날 당진 합덕거점소독초소와 합덕시장, 천안 이화‧병천‧중앙시장 등을 차례로 찾아 관계자를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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