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설 명절을 지나면서 경북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심상찮다.
설 명절을 쇠려온 가족 간 확진에 이어 어린이집과 온천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집단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상황은 6개 시·군에서 국내감염 22명, 해외유입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3100명으로 늘어났다.
경북에서 20명대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달 29일 22명 발생한 이후 약 3주 만이다.
지역별로는 경산에서 13명, 의성 5명, 군위 2명, 안동·구미·울진에서 각각 1명 발생했다.
경산에서는 어린이집에 유증상자가 있어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사·원생·가족 등 모두 13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의성과 군위 확진자는 모두 의성군 봉양면 소재 의성탑산온천 이용자들이다.
이들은 설 전날인 지난 11일 온천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안전재난문자 등을 통해 지난 11일 의성탑산온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검체검사를 받을 것을 독려하고 있다.
안동과 구미에서는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다.
울진에서는 지난 15일 아시아에서 입국한 1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날 검사는 1361명이 받았으며, 확진율은 전날 1.4%에서 1.7%로 올라갔다.
주간 일일 평균 확진자는 최근 1주일간 국내감염 58명(해외유입 제외)이 발생해 전날 5.5명으로 8.3명으로 올라갔다.
완치자는 이날 11명이 퇴원해 2918명으로 늘어났으며, 완치율은 94.1%를 보이고 있다.
확진자와 접촉한 자가격리자는 전날보다 93명 늘어난 1481명이다.
시군별 누적 확진자는 경산 859명, 포항 470명, 구미 364명, 경주 227명, 안동 215명, 청도 184명, 김천 107명, 상주 106명 등이 세 자릿수로 뒤를 이었다.
또 칠곡 86명, 봉화 72명, 영주 67명, 영천 62명, 예천 58명, 의성 53명, 청송 43명, 영덕 29명, 고령 26명, 성주 24명을 유지했다.
이 밖에 문경 16명, 군위 16명, 울진 9명, 영양 4명, 울릉 1명으로 집계됐다.
경북도 최은정 감염병관리과장은 “설 명절 이후 확진자가 또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럴 때 일수록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 준수가 가장 큰 백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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