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조선시대 독도 관련 실무관리 최초 공개…독도사료 총서 발간

경북도, 조선시대 독도 관련 실무관리 최초 공개…독도사료 총서 발간

기사승인 2021-02-24 09:45:16
경북도 제공.

[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조선시대 울릉도·독도 관련 실무관리가 최초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독도사료연구회가 2020년도 연구성과물인 ‘독도관계 한국사료총서2’를 발간했다.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된 조선왕조·대한제국 정부 문서에서 울릉도·독도관련 자료를 수합한 것이다. 

책자는 1841년부터 1910년에 걸친 정부 문서에서 울릉도·독도 관련 61종의 사료에서 총 357건을 발췌해 역었다.

61종의 사료는 크게 관보류(1종 57건), 법령류(3종 17건), 사법류(2종 28건), 중앙행정문서(29종 106건), 지방행정문서(26종 149건)로 구분된다.

관보에서는 총 57건의 울릉도·독도 관련 기사를 찾아냈다. 

사료의 특성상 주로 관리의 임면, 징계, 포상, 평가 등 인사 관련 기록이 주류를 이뤘다. 

법령류는 칙령, 주본, 주본존안의 3종에서 17건의 기사가 있었다.  

당시 울릉도를 군으로 승격하고 그 속도까지 총괄하는 군수를 임명하라는 ‘칙령 제41호’등 널리 알려진 법령이다.  

사법류는 사법품보, 훈지기안 2종에서 28건의 기사를 발견했다. 

기사는 울릉도에서 벌어진 살인, 폭행, 절도 등 각종 사건 사고와 관련한 기록이다. 

중앙행정문서 29종에서 106건의 기사를 찾았고, 울릉도 내 일본인들의 철수를 일본과 교섭한 내역을 알 수 있는 내부래거문, 외부일기 등의 자료가 주목된다. 

지방행정문서 26종에서 149건의 울릉도·독도 기록이 있었다. 

특히 서계소보관록, 영좌병영계록, 예방색래보관록, 형방래보관록 등은 경상도 지역의 실무 관리들이 울릉도·독도관련 업무를 추진하면서 경험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이는 사료집을 통해 최초로 소개된 사례다.

염정섭 연구회 대표(한림대 교수)는 “지난 1년간 연구회 회원들과 장시간에 걸쳐 번역과 토론을 거듭한 끝에 탄생한 책”이라면서 “책에 수록된 공문서 중에는 울릉도 개척과정, 울도군 설치 경위, 그리고 수토의 구체적인 준비 양상은 물론 울릉도 주민과 일본인 사이의 경제활동, 갈등 양상 등을 수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0 발족한 경북도 독도사료연구회는 2018년까지 9년간 일본사료 21편을 출판했다. 

또 2019년에는 한국사료 번역을 시작해 관찬사료 4종(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일성록, 비변사등록)에서 울릉도·독도 기사를 발췌 번역한‘독도관계 한국사료총서 1’을 발간한바 있다. 

경북도 이영석 해양수산국장은 “앞으로도 독도사료연구회가 국내 사료 발굴과 연구 성과를 집적하고, 사료 분석을 통해 역사의 진실을 규명하는 연구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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