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지산동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첫 관문 통과

고령 지산동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첫 관문 통과

기사승인 2021-03-07 10:32:30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첫 관문을 통과한 고령 지산동고분군의 전경(사진=경북도 제공)

[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도는 고령 지산동고분군이 포함된 ‘가야고분군’세계유산 등재신청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완성도 검토를 통과 했다고 7일 밝혔다. 

완성도 검토는 접수된 등재신청서가 형식 요건을 만족하는지의 여부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가 살펴보는 과정이다. 

이 검토가 통과되면 세계유산 등재 심사 절차가 본격 진행되지만 거부하면 신청서류가 반려된다.  

이에 따라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는 ‘세계유산협약 이행을 위한 운영지침’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자문기구의 서류심사, 현장실사, 2차례의 종합 토론 심사를 가지게 된다. 

경북도는 ‘가야고분군’의 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년 7월 열리는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도 김상철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가야고분군은 7개 고분군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으로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관계기관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고령 지산동고분군을 포함한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야고분군’은 1~6세기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경북 고령 지산동고분군(사적 제79호), 경남 김해 대성동고분군(사적 제341호), 함안 말이산고분군(사적 제515호), 합천 옥전고분군(사적 제326호), 고성 송학동고분군(사적 제119호),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사적 제514호),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사적 제542호) 등 7개 고분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신청유산인 ‘가야고분군’은 가야연맹의 각 권역을 대표하는 고분군으로 신라, 백제 등 주변의 중앙집권적 고대국가와 병존하면서도 연맹이라는 독특한 정치체계를 유지했던 가야문명을 실증하는 독보적인 증거로써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한 유형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특히, 고령 지산동고분군은 5~6세기 가야 북부지역을 통합하면서 성장한 대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으로 가시성이 뛰어난 구릉지 위에 고분군이 밀집해 장관을 이루고 있어, 연맹의 중심세력으로서 대가야의 위상과 함께 가야연맹의 최전성기를 보여준다.

이번에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다면 우리나라는 전체로는 15번째, 경북에서는 6번째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최근에는 2019년 ▲소수서원(경북 영주) ▲도산서원(경북 안동) ▲병산서원(경북 안동)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동서원(대구 달성) ▲남계서원(경남 함양) ▲필암서원(전남 장성) ▲무성서원(전북 정읍) ▲돈암서원(충남 논산) 등 총 9개로 구성된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에 등재된 바 있다.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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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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