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부여잡은 손흥민, 예견된 부상이었나

햄스트링 부여잡은 손흥민, 예견된 부상이었나

손흥민, 아스날 원정경기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반 19분 만에 교체
올 시즌 45경기 중 40경기 치를 정도로 강행군 소화한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과 벤투호 모두 치명타

기사승인 2021-03-15 06:32:37
부상으로 쓰러진 손흥민. 사진=AP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손흥민(29·토트넘)이 결국 쓰러졌다.

손흥민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아스날과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19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됐다.

손흥민은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수비 진영에서 길게 차준 공을 잡기 위해 뛰어가다가 왼쪽 허벅지 뒷근육에 문제가 발생했다. 스스로 이상한 낌새를 차리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허벅지에 불편함을 호소한 그는 토트넘 의료진과 이야기를 나눴지만, 경기를 더 이상 소화할 수 없다는 사인을 내렸고 결국 에릭 라멜라와 교체됐다.

한 차례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던 손흥민이다. 지난해 9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두 경기 빠졌다. 당시엔 열흘 만에 복귀했다. 초인적인 힘을 보이며 토트넘의 공격지을 이끌었지만 이번 부상은 이전보다 심각해보인다.

손흥민의 이번 부상은 어느 정도 예견된 참사라는 지적이 뒤따른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이 치른 45경기 중 40경기를 소화했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결장한 2경기를 제외하면 사실상 휴식은 3경기 밖에 없었다.

영국 축구 매체 풋볼 런던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아스널과의 경기 전까지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에서만 2361분을 소화했다. 손흥민보다 많이 뛴 팀 필드 플레이어는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2430분) 1명 뿐이다. 여기에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카라바오컵, FA컵 등도 거의 쉼 없이 소화했다. 최근 5경기에서도 4경기를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칠대로 지쳐버린 손흥민이다.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에서 객원해설을 하는 앨런 스미스는 “손흥민이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다. 좋지 못한 신호”라며 “그는 너무 많이 뛰었다. 정말 많이 뛰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언제 복귀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현재 햄스트링 부상이 의심되는 데 완전 회복까진 한 달에서 두 달 정도가 걸린다.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근육 부상이다.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르겠다. 근육 부상은 통상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은 회복이 빠른 선수”라며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토트넘에게 손흥민의 부상은 치명적이다. 토트넘은 오는 19일 디나모 자그레브와 유로파리그 2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어 22일에는 아스톤 빌라와 리그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외에 카라바오컵 결승 등을 남겨두고 있어 토트넘에게 큰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을 애용하는 조제 무리뉴 감독의 체제에서 손흥민은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최근 가레스 베일이 부활 조짐을 보이면서 막강한 공격력을 보여주던 토트넘이지만, 다시 가라앉게 생겼다. 

한편 손흥민의 부상으로 대표팀도 소집 명단을 다시 짜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햄스트링 부상 회복 기간을 고려했을 때 손흥민의 대표팀 소집도 불투명해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일본 원정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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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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