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전기강판공장 포장장 야드 자동화 체계를 구축했다.
공장에서 생산된 전기강판 제품은 포장장 야드에서 포장작업을 거친 후 고객사 납기일에 맞춰 제품 창고로 이송된다.
즉 포장장 야드는 창고로 이송되기 전 제품이 머무르는 장소다.
하루에도 수백 t의 제품이 생산되다보니 전기강판 포장장 야드는 늘 분주했다.
운전자가 직접 크레인으로 전기강판 제품을 공장에서 야드로, 야드에서 제품 창고로 옮겨야 했다.
제품이 다른 제품과 혼동되지 않도록 야드 내 제품 저장 위치를 하나하나 시스템에 입력하기 위해서다.
창고로 제품이 이송된 후에도 작업자들의 부담은 계속됐다.
라벨을 일일이 제품에 부착하는 것은 물론 자칫 오부착으로 배송에 오류가 생겨 클레임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포항제철소는 통합 조업 관리시스템인 MES 3.0(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을 바탕으로 포장장 야드 작업과정 개선에 나섰다.
현장 작업자들의 의견을 반영, 실시간 야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포장장 야드에 있는 제품 저장 위치를 실시간으로 자동 기록하고 상시 확인할 수 있다.
라벨 정보 시스템도 자동으로 관리돼 제품 관리 정확성이 높아졌다.
이와 함께 모니터링 시스템을 바탕으로 코레인 운전 자동화도 구현됐다.
크레인 작업자가 작업 화면에서 제품 리스트, 야드, 제품 창고 상황을 확인한 후 제품 이적 작업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크레인이 코일을 포장장 야드와 제품 창고로 이송한다.
MES 3.0을 통해 포장장 야드 작업현장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크레인 수동 조작 횟수는 30% 이하로, 현장 작업자가 야드를 드나드는 횟수도 절반 이하로 각각 줄었다.
김진형 전기강판부장은 "MES 3.0을 바탕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작업편의를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