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올해 들어 처음으로 경북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사망자가 발생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경주에서 과수원일을 하던 A씨(여, 79세)가 진드기에 물려 목숨을 잃었다.
A씨는 과수원 작업과 밭일 후 발열, 의식저하 등의 증세가 나타나 지난달 26일 병원에 입원치료 중 사망했으며, 지난 2일 최종적으로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SFTS은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6~14일 잠복기를 거쳐 고열(38~40℃),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이다.
예방백신이 없고 심하면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로 사망할 수 있어 밭일,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4년간 전국에서 1162명의 SFTS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95명이 사망할 만큼 치사율이 높다.
이 기간 경북에서는 160명이 SFTS에 감염됐으며, 32명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감염자 중 50대 이상의 농·임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SFTS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나물채취 및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착용해 피부노출을 최소화 하고 풀밭 위에 앉거나 눕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귀가 시에는 옷을 세탁하고 목욕을 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경북도 김진현 복지건강국장은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진드기 서식지인 풀밭 제초 작업 등을 통해 사전 위험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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