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 경산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위험 수위를 보이고 있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교회 및 요양시설 발 감염이 좀처럼 숙질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이달 들어 보름간 이어진 경북지역 확진자 가운데 과반을 훌쩍 넘는 환자가 경산에서 발생하는 등 경산의 방역누수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16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상황은 5개 시·군에서 국내감염 23명. 해외유입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3767명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경산 12명, 구미 6명, 경주 4명, 포항·칠곡에서 각각 1명 발생했다.
경산은 이날 교회 관련 확진자가 7명이 추가돼 지난 9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교회 발 확진자는 34명으로 늘어났다.
또 노인요양시설 관련 확진자도 이어졌다. 경산 요양시설 관련 확진자는 인근 지역인 경주까지 확산되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게다가 유증상자 확진자도 경산(2명)과 경주(1명), 포항1명)에서 이어져 조용한 전파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이밖에 구미에서 유럽 입국자 1명이 자가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경북도 최은정 감염병관리과장은 "경산은 이달 들어 경북 전체 확진자 256명 가운데 56%에 이르는 143명이 발생하는 등 증가세가 우려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면서 "중대본과 함께 경산을 특별 관리지역으로 분류해 공격적인 방역을 시행 중인 만큼 조만간 과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로나19 검체 검사는 1759명이 받았으며, 확진율은 전날 1.2%에서 1.4%로 소폭 올라갔다. 경북의 주간 일일 평균 확진자도 최근 1주일간 국내감염 119명(해외유입 제외)이 발생해 전날 14.7명에서 17.0명으로 증가했다.
완치자는 이날 11명이 퇴원해 3472명으로 늘어났으며, 완치율은 92.2%를 나타냈다.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자가격리자는 전날보다 31명 늘어난 2391명이다.
지역별 누적확진자는 경산 1139명, 포항 554명, 구미 452명, 경주 256명, 안동 226명, 청도 184명, 의성 128명, 상주 118명, 김천 111명, 칠곡 102명으로 세 자릿수를 보이고 있다.
또 영주 76명, 봉화 74명, 영천 71명, 예천 65명, 청송 49명, 고령 43명, 영덕 35명, 성주 24명, 군위 21명, 문경 21명, 울진 12명, 영양 3명, 울릉 3명으로 집계됐다.
경북지역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전날 7441명이 받아 누계 접종은 7만7419명으로 증가했다. 예방접종에 따른 이상반응은 이날 6명이 경증증세를 보여 총 70명으로 늘어났다. 이상반응률은 누계 접종대비 0.9%다.
증세별로는 경증 704명, 사망사례 4명, 아나필락시스(중증반응) 1명이다. 다만, 사망사례의 경우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낮은 것으로 방역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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