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영재 기자 =전북 전주시의회에서 오래된 전주동물원 드림랜드 놀이시설을 대대적으로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남숙 시의원(동서학, 서서학, 평화1·2동)은 23일 전주시의회에서 열린 제38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전주동물원과 40여년을 함께 해온 놀이시설인 드림랜드에 대한 확장·이전이나 재정비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 1980년 전주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인 드림랜드는 12년이 지난 1992년 민간투자방식으로 기존 시설을 철거하고, 10종의 놀이시설(기부채납방식)을 다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또 10년이 흐른 2002년에는 전주시가 시설을 기부채납 받아 현재 민간에 임대 운영 중이고, 올해를 끝으로 임대기간이 종료된다.
이 의원이 드림랜드 확장⋅이전 또는 재정비를 제안한 데는 놀이시설의 노후화로 아이들의 안전사고 위험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현재 이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놀이기구는 모두 13종으로, 그 중 10개 놀이기구가 1992년 설치된 후 30년이 넘도록 그때그때 유지·보수만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 임차인이 기간 만료 후 철거를 조건으로 별도 사용을 요청한 기구를 뺀 대부분 놀이시설은 20년이 지난 노후시설이다. 더 큰 문제는 어린아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놀이시설이 도색이나 부품 교체 등 간단한 보수만으로 관리되고 있어 아이들의 안전사고 위험도 크고 전주동물원을 찾는 방문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만큼
이 의원은 “분기별로 한 번 이뤄지는 놀이시설에 대한 안전성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고 있지만, 언제까지 검사에만 의존해 우리 아이들을 맡길 수 있겠냐”며 안전성 확보를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 시급성을 지적했다.
전주한옥마을에 편중된 관광객들을 전주 북부권으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도 전주동물원에 명품 놀이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여론도 힘을 얻고 있다.
이 의원은 “거점형 관광 브랜드 측면에서도 파크 개념의 시설 조성을 검토, 시설 건립이나 효율적 관리·운영을 위한 민간투자사업 추진도 충분히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주동물원 주변 지역을 명품 시민 테마공원으로 확장하는 중장기적 계획을 세워 추진하면, 한옥마을 중심의 관광 브랜드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주시에 드림랜드 이전 신축사업 검토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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