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태원‧유진운수 1년 휴업신청

목포 태원‧유진운수 1년 휴업신청

정의당 목포시위원회 “어이없다. 혈세로 경영진 배만 채우겠다는 심산” 비판

기사승인 2021-04-30 11:16:23
경영난을 이유로 태원여객과 유진운수가 1년간의 휴업을 신청한 가운데, 정의당 목포시위원회는 경영개선을 위한 자구노력 없이 시민의 혈세로 경영진의 배만 채우겠다는 심산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사진=목포시]
[목포=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전남 목포 시내버스업체인 태원여객과 유진운수가 경영난을 이유로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1년간의 휴업 신청서를 목포시에 제출했다. 매년 적자 보전 등의 명목으로 60여억 원을 혈세로 받아가는 기업의 자세로 적절한 것인지를 두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목포시에 따르면 버스업체는 주 52시간 시행으로 인한 임금인상, 코로나19 확산 및 장기화로 인한 대중교통 이용승객 급감, 작년 기준 약 43억 원의 손실 발생 등 경영난이 가중됨에 따라 더이상 운행이 어려워 휴업을 신청했다.

목포시는 시민의 교통권 보호를 위해 시의회 및 시내버스 재정지원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시내버스 운행 정상화 방안 등 향후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정의당목포시위원회는 “어이없다”며 휴업 계획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목포시위원회는 “이름만 분리됐을 뿐 한 회사나 다름없는 태원여객과 유진운수는 전남도와 목포시로부터 적자 노선 보전 비용 명목으로 매년 20~30억 원씩 지원을 받아왔을 뿐 아니라 각종 보조금 명목으로 매년 60여억 원 가까이 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로 버스 승객이 많이 줄어 공공강화 재정지원이라는 명목으로 추가로 24억 원을 더 지원받았다”며, 경영개선을 위한 자구노력 없이 시민의 혈세로 경영진의 배만 채우겠다는 심산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그동안 태원과 유진이 경영상의 이유를 들어 목포시를 압박해 지원금을 타가는 사례는 부지기수”라며 “시민들을 볼모로 파업을 유도하고 그것을 핑계로 보조금을 더 타가는 등 공공의 안녕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회사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한심스러운 작태”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정의당 목포시위원회는 “시민을 볼모로 한 어떠한 행위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휴업 신청을 철회하지 않으면 목포시는 그들의 사업권을 박탈하고, 새로운 공공운수 대안을 만들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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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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