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농업기술원은 농촌진흥청과 함께 화분매개용 꿀벌을 이용 전남도 육성 골드키위 품종인 ‘해금’을 안정적으로 착과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키위는 대표적인 암수딴그루 식물로 대부분 암꽃보다 수꽃이 늦게 피기 때문에 지난해에 채취한 꽃가루를 건조한 상태로 냉동 보관한 뒤 인공수분을 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키위 착과는 대부분 손으로 일일이 작업하는 인공수분에 의존하고 있다.
인공수분은 안정적으로 착과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착과를 위한 꽃가루 채취와 보관이 번거롭고 수입 불량 꽃가루로 인한 착과 문제가 발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에서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꿀벌을 이용한 착과 방법으로 ‘해금’ 품종의 경우 1ha당 6개의 벌통(벌통당 꿀벌 7500마리)이 필요하고 봉군(벌무리)은 분산해 설치해야 한다.
벌의 방사 시기는 키위 꽃이 10% 정도 피었을 때가 가장 좋으며, 해금 골드키위는 반드시 개화기가 비슷한 전용 수분수 품종인 ‘해선’의 가지를 접붙이기 해둬야 한다.
이 기술을 적용한 결과, 인공수분보다 착과율이 1.8배 높고 과실 무게는 1.2배, 무게에 영향을 미치는 종자 수는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인공수분에 필요한 노동력을 60% 이상 줄일 수 있고 수확량이 증가해 10a당 240만 원의 소득 증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 이소미 연구사는 “전남도 출원품종 수분수인 ‘해선’ 품종의 보급과 함께 꿀벌을 이용한 키위 수분 기술을 농가 현장 실증 연구를 통해 표준화해 조기에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