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에 홍어썰기학교 개학…흑산성당 신부님도 입학

신안에 홍어썰기학교 개학…흑산성당 신부님도 입학

기사승인 2021-05-31 13:35:27
홍어의 고장 전남 신안 흑산도에 문을 여는 홍어썰기학교에 천주교 광주대교구 흑산성당 신부님과 다문화가정 주부 등이 입학해 화제다.[사진=신안군]
[신안=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홍어의 고장 전남 신안 흑산도에 문을 여는 홍어썰기학교에 천주교 광주대교구 흑산성당 신부님과 다문화가정 주부 등이 입학해 화제다.

신안군관광협의회 흑산지회에서 운영하는 제2기 홍어썰기학교가 오는 6월 1일 개학해 10월 26일까지 5개월간 운영된다.

홍어썰기학교는 신안군에서 지원하는 수산물 판매촉진 프로그램의 하나이며, 고령화로 명절이나 주문량이 많은 시기에 홍어를 써는 인력이 부족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2020년부터 시작했다.

주요 과정으로 홍어의 전문적인 해체, 손질, 썰기, 포장법이며 6월부터 10월까지 매월 2회씩, 총 12회로 운영된다.

제2기 홍어썰기학교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속에 48명이 신청, 이 중 15명이 수강생으로 최종 선정됐다.

특히 이 학교 수강생으로 천주교 광주대교구 흑산성당 신부님, 귀어귀촌 부부, 다문화가정 주부 등 홍어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금년에는 평가를 거쳐 민간자격증까지 부여할 계획으로 현재 민간자격 등록을 추진 중이며, 수료자들이 필요한 시기에 홍어썰기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이번 교육에 필요한 홍어는 신안군수협이 지역 상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금어기 시작전에 100마리를 확보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코로나19의 지속으로 흑산을 찾는 관광객이 많이 줄고 소득이 감소해 많이 아쉽지만, 최근 비대면 거래(택배)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홍어썰기학교도 흥미로운 이야기 소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흑산홍어는 관광과 더불어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특산품으로 흑산도 대부분의 상가에서 홍어를 판매하고, 주민들은 홍어주낙 손질 등 관련산업에 참여하고 있어 홍어산업의 규모는 250억 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연간 최대 330여 톤이 잡히는 흑산홍어는 올해도 331톤이 생산돼 46억 원의 위판고를 올렸으며, 금어기(6월 1일~7월 15일)가 종료되면 홍어잡이 조업이 재개될 예정이다.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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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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