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영재 기자 =내년 전북지역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정치인 출신 단체장에 당선된 지역에서는 공직자 출신을 선호하고, 공직자들이 선출된 지역은 정치인 출신에 기대감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단체장이 제대로 된 정책을 펼치고 유권자들이 기대하는 기대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재선까지는 거쳐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7번의 지방선거를 치르는 동안 전북도지사는 유종근 지사를 제외한 모두가 공무원 출신으로 짜여졌다. 유종근 지사도 교수출신으로 정치인으로 분류되지 않아 모두가 공직자 출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지방선거 이후 전북도지사는 29~30대 유종근 지사(임기 1995년 7월 1일~2002년 6월 30일), 31대 강현욱 지사(2002년 7월1일~2006년 6월 30일), 32~33대 김완주 지사(2006년 7월 1일~2014년 6월 30일), 34~35대 송하진 지사(2014년 7월 1일~현재)로 이어졌다.
현재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북도지사에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군은 3선에 도전하는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김윤덕·김성주·안호영 국회의원, 여기에 김승수 현 전주시장,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 국민의힘 정운천 국회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같은 후보군은 상대적으로 차기 도지사는 정치인을 바라는 전북도민 정서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주시장 또한 마찬가지다. 이창승 시장이 경제인이며 김완주, 송하진, 김승수로 이어지는 공직자 출신들로 채워졌다.
전주시의회 한 의원은 “20여년을 넘게 공직자출신들이 시정을 이끌다 보니 안정적인 시정 운영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나 변화와 혁신 그리고 정치력을 발휘한 저돌적인 추진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차기 전주시장은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 선출돼 시정을 운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를 바라는 기대와는 달리 내년 전주시장 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군은 공직자와 정치인 반반으로 나눠져 있다.
우범기 전북도 정무부지사, 최훈 전북도 행정부지사, 이중선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은 공직자로 분류되고, 조지훈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서윤근 전주시의원, 임정엽 전 완주군수 등은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나머지 13개 시군에서도 대부분 정치인 출신과 공직자 출신들이 반반 나뉘어 당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군 단체장들은 재선 이상 당선되는 결과를 나타내고 있어 유권자들은 단체장들이 괄목한 성과를 거두기 위한 시간은 8년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선거결과에 전북대학교 한 교수는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표심이 정치인과 공직자 출신을 번갈아 당선시키는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며 “재선 이상의 단체장이 많은 것 또한 기회를 한 번 더 주는 유권자들의 아량이 베어나온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선을 한 번도 허용하지 않은 부안군의 경우(김종규 군수 3회, 6회 재선) 연달아 재선되는 단체장이 나와 군정이 연속성 있게 추진되길 바라는 군민이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7번의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단체장은 문동신 군산시장(4~6회), 곽인희 김제시장(1~3회), 임수진 진안군수(1~3회), 김세웅 무주군수(1~3회), 이강수(3~5대). 이건식 김제시장((4~6회), 김승환 전북도교육감(5~7회), 이환주 남원시장(5~7회), 강인형 순창군수(3~5회), 황숙주 순창군수(5~7회) 등 10명이다.
재선 당선자는 전북도지사 유종근·김완주·송하진, 전주시장 김완주·송하진·김승수, 군산시장 김길준, 익산시장 조한용·이한수, 정읍시장 국승록·김생기, 남원시장 최진영, 완주군수 임명환·임정엽·박성일, 진안군수 송영선·이항로, 무주군수 홍낙표, 장수군수 김상두·장재영·최용득, 임실군수 이형로·심민, 순창군수 임득춘·강인형, 고창군수 이호종 군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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