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양대학교는 지난 8일 열린 전체 교수회의에서 교명 변경 찬반 투표를 거쳐 변경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전체 119명 중 71명의 교수가 참여한 투표에서 참석 인원의 81.7%(58명)가 찬성하고, 반대가 11명, 기권 2명이다.
대학은 찬성이 압도적으로 높은 만큼 교명 변경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지만 새 이름을 결정하지는 못했다.
이에 앞서 대학측이 지난 5월 교직원과 재학생, 동창회, 학부모회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학 명칭 선호도 조사에서 한국상선사관학교, 해양국립대학교, 국제해양대학교, 해양과학기술대학교 순으로 나타났다.
대학 관계자는 이번 선호도 조사 결과 외에도 지역사회 의견을 수렴해 교명을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며, 정확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목포해양대학교 교명 변경은 2015년과 2017년 일부 동문들까지 참여한 두차례의 설문조사를 통해 변경하자는 의견이 높게 나오면서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2017년 취임한 박성현 총장의 공약이기도 한 교명 변경을 통해 학령인구 감소로 맞게 될 위기 극복을 위해 목포 지명을 탈피한 글로벌한 이름으로 바꾸고 국제화와 특성화를 통해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목포시와 목포시의회는 물론, 전남도의회에서도 “교명에서 ‘목포’를 없애는 것은 지역주민의 사랑을 외면하는 처사”라면서, 학교명을 유지한 채로 세계적인 글로벌 해양대학으로 성장해 목포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 주역이 되기를 바란다며, 교명 변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9일에도 목포시의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교명 변경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교명변경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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