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강인규 시장은 약 3만4000톤에 달하는 광주SRF 연료 더미를 쌓아놓은 장성군 복합물류터미널 현장을 긴급 방문, 장성군과 함께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이날 현장 방문은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에서 운영하는 나주 SRF열병합발전소가 미가동 4년여 만인 지난 달 26일부터 가동을 재개한 가운데 주 연료인 SRF 품질 적합성에 대한 언론 보도 등 지적과 논란이 제기되면서다.
한난이 나주SRF발전소에 투입하는 연료는 관련법에 따라 지난 2017년 제조 당시 첫 품질검사를 실시한 후 3~4년이 지난 현재까지 11~15차례에 달하는 의무 정기 검사를 이행해야 하지만 실시하지 않았다고 지적됐다.
뿐만 아니라 층층이 야적된 SRF더미에서 나온 탁한 침출수가 새어나오는 현장도 확인됐다.
현장을 찾은 강 시장은 “SRF더미에서 썩은 악취와 더불어 육안으로도 확인 가능한 시커먼 침출수가 흘러나오고 있어 참담한 심정”이라며 “한난은 폐기물 수준의 SRF를 지난 3년간 품질검사 한 번 받지 않고 소각하고 있다”고 강력히 항의했다.
이어 “한난은 발전소 가동을 즉각 멈춰야 한다”며 “한국환경공단 폐자원에너지센터는 SRF에 대한 품질검사를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나주시는 현장 점검 후 시장 명의 입장문을 내고 한난의 SRF발전소 가동을 즉각 중단해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
시는 “한난은 지난 3년여 간 법에서 정한 품질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광주SRF를 운반해 소각하고 있는 것은 규탄 받아 마땅한 행위”라며 “친환경 발전소 운영을 주창해온 공기업의 법적, 도의적 책무에 크게 벗어난 행태로 매우 충격적인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주 SRF 열병합발전소에 사용하고 있는 고형연료 제품은 2018년 1월 품질검사 이후 3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품질기준 적합여부 검사가 단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한국환경공단(폐자원에너지센터)은 한난이 장성복합물류터미널에 장기 보관 중인 광주 비성형SRF에 대한 즉각적인 품질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인규 시장은 “한난의 부적정한 SRF소각에 따른 발전소 가동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건강권, 환경권 확보를 최우선해 합당한 모든 조치를 취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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