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물 폭탄…해남 1명 사망‧광양 1명 실종 추정

전남 물 폭탄…해남 1명 사망‧광양 1명 실종 추정

해남 현산 492.5㎜‧진도 지산 410.5㎜‧장흥 관산 403.5㎜
해남‧장흥‧여수‧광양 등 주택 48동 침수 36가구 47명 대피
경전선 보성 벌교~조성 선로 토사 유입…순천~송정간 전 노선 운행 중단

기사승인 2021-07-06 11:21:03
전남에 시간당 최고 70㎜ 이상의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해남군 옥천면의 소하천이 범람해 고립 위기에 처했다.
[무안=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지각 장마가 매섭다. 전남에 시간당 최고 70㎜ 이상의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침수된 주택에서 60대 여성이 숨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6일 오전 9시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집계에 따르면 해남에서는 침수된 주택에서 60대 여성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0시 44분경 해남군 삼산면 대흥사 인근 주택에서 계곡 범람 피해가 해남소방서에 신고됐으나 진입도로가 이미 범람해 접근이 불가한 상태로 배수 작업이 진행됐다. 

이후 불어난 계곡물이 주택으로 밀려들면서 일가족 5명 중 4명은 탈출해 급류에 휩쓸렸다가 119구조대 등에 의해 구조됐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60대 여성은 오전 3시 30분경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전남에 시간당 최고 70㎜ 이상의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해남군 화산면 경도리 들녘의 농경지와 축사가 물에 잠겼다.
광양에서는 진산면 한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을 덮쳐 2채가 완전히 매몰되고, 2채가 반파되면서 주택 내부에 있던 1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돼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해남과 장흥, 여수, 광양, 고흥에서 주택 48동이 침수됐으며, 진도에서는 진도천 범람 우려로 주민들이 인근 모텔로 대피하는 등 진도와, 강진, 해남, 장흥에서 36세대 47명이 대피했다.

장흥에서는 축사 7동이 침수됐고, 해남과 진도에서 벼논 18.5㏊가 물에 잠겼으며, 순천에서는 가로수가 넘어져 주차차량 1대가 파손되기도 했다.

절개지 낙석과 도로 사면 유실로 진도군 의신면 청용∼용덕 구간 국도 18호선 일부 구간과, 고흥 봉래 창포 농어촌도로 일부 구간이 통제되고 있으며, 고흥 봉래 예내 일부 구간은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경전선 보성 벌교~조성 구간 선로에 토사가 흘러들어 순천~광주 송정간 전노선의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전남에 시간당 최고 70㎜ 이상의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해남군 마산면의 한 도로가 불어난 물에 잠겼다.
지난 5일 0시부터 내린 비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해남군 현산면이 492.5㎜가 내려 최고를 기록했으며, 진도군 지산면 410.5㎜, 장흥군 관산읍이 403.5㎜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전남지역에는 평균 176.2㎜의 비가 내렸으며, 진도군에 352.2㎜, 해남군 347.8㎜, 강진군 307.5㎜, 장흥군 295.3㎜, 고흥군 269.3㎜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시각 현재 전남지역은 무안, 장흥, 화순, 나주, 진도, 신안(거문도‧초도 제외), 목포, 영암, 완도, 해남, 강진, 순천, 광양, 여수, 보성, 고흥, 구례, 곡성 등 전남 18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거문도‧초도, 영광, 함평, 장성, 담양에는 후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또 여수와 완도, 진도, 흑산도, 홍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남해서부 동쪽 먼바다와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 남해서부 남쪽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전남도와 기상청은 6일 하루 동안 50~150㎜의 비가 더 내리겠고, 많은 곳은 200㎜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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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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