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영재 기자 =김승수 전북 전주시장의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으로 지역 정치권에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출마 또는 시장 3선에 도전할 것으로 점쳐졌던 김승수 시장의 불출마 선언은 전주시장 선거뿐만 아니라 내년 도내 지방선거에 적지 않은 후폭풍으로 다가오고 있다.
우선 3선을 노리는 단체장들의 선택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선 도전이 예상되는 단체장은 송하진 전북도지사, 정헌율 익산시장, 박성일 완주군수, 심민 임실군수 등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최근 민선 7기 3주년 평가 기자회견에서 “도전자 윤곽이 나오면 3선 출마여부를 밝히겠다”면서, 출마에 방점을 찍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일부에서 떠도는 불출마 여론에 불쾌감을 표시했다는 전언이다.
정헌율 익산시장과 심민 임실군수 또한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행정에 매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북도지사는 역대 7번의 지방선거에서 3선의 역사가 없고, 3선에 성공한 시․군 단체장도 소수에 불과해 정가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3선 불출마 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선 저지에 나서는 도전자들의 경쟁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3선 고지에 안착할 단체장은 몇 곳이나 될지 지역민들의 관심이 크다.
송하진 현 도지사를 포함해 전북도지사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군은 김윤덕 국회의원(전주갑), 안호영 국회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 김성주 국회의원(전주병) 등이다.
익산시장에는 정헌율 현 시장, 조용식 전 전북경찰청장, 강팔문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김대중 전 전북도의원, 김성중 익산성장포럼 대표, 최정호 국립항공박물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완주군수에는 박성일 현 군수, 송지용 전북도의회 의장, 이동진 완주발전혁신연구소 대표, 소병래 전 전북도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임실군수에는 심민 현 군수, 한완수 전북도의원, 한명락 민주당 전북도당 부위원장, 박기봉 전 남원시장, 정인준 임실군 산림조합장 등의 도전이 예상된다.
김승수 전주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인 지역이 3선 연임제한 3곳과 함께 4곳으로 늘었다. 3선 연임제한 지역 단체장은 김승환 전북도교육감, 이환주 남원시장, 황숙주 순창군수 등이다.
이들 현역이 불출마하는 지역의 선거는 입지자들이 현역 프리미엄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선거전에 더 큰 자신감으로 도전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는 새대교체를 화두로‘젊은 피’ 수혈을 통한 물갈이가 한 축을 이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방정가에서는 50대 김 시장의 불출마가 전북 정치에 혁신과 변화의 기폭제가 되지는 않더라도 2030세대를 겨냥하기 위해서는 자연스럽게 나이를 고려한 물갈이를 예상하고 있다. 나이가 곧 퇴출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고령자인 출마 예상자들에 대한 이목이 쏠리는 분위기다.
전북도의회 한 의원은 “김승수 전주시장의 불출마 선언 이면에는 여러 복합적인 요소가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며 “불출마 선언 그 자체만으로도 전북 지방선거의 물길을 완전히 바꿔놓아 전북정치권이 많은 변화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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