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은 지난 5일부터 6일 전남에서 가장 많은 누적강수량 409㎜의 폭우가 내렸다. 특히 현산면의 경우 535㎜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두륜산에 산사태가 발생하고 69개 하천이 유실돼 주택 91가구와 농작물 5335ha가 침수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방문한 현산면 포레스트수목원은 해마다 관광객이 증가하는 코로나시대 각광받는 생태관광지였으나, 산사태 0.25ha, 생태관찰로 1.5㎞ 파손 등의 큰 피해가 발생해 폐허로 변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정 전 총리에게 농촌의 열약한 안전 환경과 부족한 기반 시설을 설명하면서 “호우피해 지역의 특별재난구역 지정, 재난지원금의 현실화를 비롯해 지방하천 정비사업 등 균특 시도전환사업에 대한 국비가 지속적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했다.
또 “중앙정부의 지원과 별도로 피해복구를 조속히 완료해 도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모든 공직자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총리는 “전남지역에 집중호우로 인해 지역민들의 피해가 커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면서 “하루빨리 피해가 복구돼 이재민들께서 편안한 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함과 동시에 해남‧진도 등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피해 지역민들에게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재난복구에 대해 중앙정부가 인색하게 할 필요가 없으며 전향적으로 피해 복구 역할을 하는게 옳다”며 “해남‧진도 등이 특별재난지역으로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도 최선을 다해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재난지원금을 작년에 2배로 올렸으나 앞으로도 현실화가 필요하다”며 “지자체의 적극적인 건의가 필요하고 국회에서도 적극적 의견 개진을 통한 법과 제도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레스트수목원 복구현장에는 조속한 원상회복을 위해 전남도청 공무원 50여 명과 함께 해남군청, 군부대 약 80여 명이 자원봉사를 나와 구슬땀을 흘렸다.
한편 전남은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사망 3명, 이재민 597세대, 시설피해 725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전남도는 임시주거시설 14개소를 운영해 이재민을 지원하고 주말까지 4902명의 봉사인력(민간 684명, 공무원 3953명, 군‧경 265명)이 수해복구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삼성, LG, 위니아 등 민간기업에서도 가전제품 무상수리팀을 운영하고 있다.
정세균 전 총리는 해남 수해현장 방문에 이어 무안군 삼향읍 김대중 광장을 찾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동상에 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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