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심층수 배추’ 배추 주산지 해남의 새로운 도전

‘친환경 심층수 배추’ 배추 주산지 해남의 새로운 도전

해남우리밀영농조합, ㈜아이쿱생협과 손잡고 23만㎡서 재배 시도

기사승인 2021-07-15 15:22:20
국내 배추 주산지인 전남 해남에서 ‘해양 심층수를 이용한 친환경 배추재배’라는 다소 생소한 도전이 시작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해남군]
[해남=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국내 배추 주산지인 전남 해남에서 ‘해양 심층수를 이용한 친환경 배추재배’라는 다소 생소한 도전이 시작된다.

해남우리밀영농조합법인은 올해 ㈜아이쿱생협의 의뢰를 받아 해양 심층수에서 추출한 미네랄을 활용, 천연미네랄이 풍부한 친환경 심층수 배추를 생산할 계획이다.

친환경 심층수 배추는 심층수에서 추출한 천연미네랄을 배추에 공급해주는 재배 방법이다.

해남우리밀영농조합법인은 국내 최대 심층수 취수해역인 강원도 고성에서 취수한 심층수에서 미네랄을 추출해 농축시키는 1차 가공을 거친 ‘농축 미네랄’을 주 2회 살포하는 친환경 약제와 희석시켜 사용한다. 농축 미네랄의 염도는 일반 해수의 30% 수준이다.

심층수는 수심 200미터 아래에 있는 저온‧고밀도의 바닷물로 햇빛이 들지 않아 광합성에 의한 유기물이나 병원균 등이 거의 없는 청정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항상 안정된 저온을 유지하고 해양식물의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염류가 풍부하고 미네랄 밸런스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닷물 속 미네랄은 식물 생육에 필요한 다양한 각종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어 작물의 생육 촉진 및 당도, 색도 등 품질 향상에 효과를 나타내 일본에서도 농업에 이용되고 있다.

이미 바닷물을 이용한 친환경 배추재배에 성공한바 있는 주기준 대표는 “심층수 배추는 배춧잎이 단단해져 식감이 뛰어나고 당도가 높아지며, 각종 미네랄 함유량도 풍부해지고 저장성도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재배면적은 23만㎡(약 7만평)로 1700여톤이 생산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중 1000톤은 생협에, 700여 톤은 절임배추로 가공해 자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8월 초 파종해 8월 말 본밭에 정식하면, 100여일의 생육기간을 거쳐 11월 초부터 가을배추 생산이 시작되고, 겨울배추는 두 달가량 늦은 12월 말부터 수확하게 된다.

주기준 대표는 “배추는 다른 작목에 비해 친환경 재배가 매운 어려운 작목”이라면서 “이미 올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친환경 봄배추 대량 재배에 성공해 생협에 납품한바 있는 데다, 바닷물을 이용한 재배 성공 경험을 살려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친환경 재배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기능성이 가미된 친환경 재배를 통해 지역의 새로운 대표 작물로 육성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땅끝마을 해남 농부의 새로운 도전이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지역 배추재배 농가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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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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