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엄다초등학교 학생들. 전교 6학급 24명의 아이들은 지난 14일 책가방 없는 날을 맞아 워터파크로 변신한 학교 운동장에서 물놀이를 즐겼다. 코로나19로 활동이 제한적인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 대형 워터파크를 설치한 것이다.
대형 워터슬라이드를 포함한 수영장을 2개 설치해 저학년과 고학년을 나누어 안전하고 자유로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1시간가량 수영 후에는 마을학교에서 준비한 어묵으로 출출한 배도 채우고 몸도 녹였다.
팀별로 진행된 물총 싸움과 물풍선 놀이, 무엇보다 아이들을 흥분시킨 수중 이어달리기가 하이라이트였다. 워터슬라이드의 계단으로 올라가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와 먼저 들어오는 팀이 이기는 게임이었다.
물놀이나 운동회에는 빠질 수 없는 메뉴는 바로 짜장면, 점심은 중국집을 운영하는 학부모가 짜장면과 탕수만두를 준비했다.
스무 명 남짓 학생들의 물놀이는 오후 3시까지 계속됐다.
7월 물축제는 아이들이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행사라 전교 다모임에서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고, 학생, 학부모, 마을학교, 학교의 협력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최경애 교장은 “코로나블루로 학생들이 우울감을 호소하는 요즘 학교 운동장에 설치한 워터파크에서 모든 스트레스를 날려버린 하루였다”면서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하나 돼 이번 책가방 없는 날도 안전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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