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영재 기자 =내년 6월 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전북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김승수 전북 전주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전주시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후보군들의 이중선 전 청와대 국정상황기획실 행정관이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전 행정관은 40대의 젊은 나이에 전형적인 행정 관료 출신과도 차별화된 민주시민운동 전력에 지방에서만 정치 경력을 쌓은 직업 정치인과는 결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일찍부터 전주시장 도전을 선언, 그의 정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의 문재인 정부를 출범시킨 민주진영 정권 창출의 산실이 된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일명 노사모 태동기부터 ‘원조 친노’로 정치계에서 활동, 문재인 정부 인사들과 깊은 교분을 갖고 있고 전국적인 네트워크도 강점으로 꼽힌다.
노무현의 사람들인 동시에 문재인 사람들로 불리는 문성근, 유시민, 명계남 등 민주진영의 구심점이 된 이들과도 오랜 인연으로 끈끈히 뭉쳐진 연대를 자랑한다.
문재인 정부에서 그를 청와대 국정상황기획실 행정관으로 불러올린 것도 오랜 인연과 노무현재단 전북위원회 초대 사무처장으로 일하면서 업무능력과 강력한 추진력을 높이 샀다는 후문이다.
내년 전주시장 선거에 출마가 유력한 후보군으로는 이중선 전 청와대 행정관을 비롯해 조지훈 전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우범기 전북도 정무부지사, 백순기 전 전주시설공단 이사장 등이 거론된다.
이들 중에서도 이중선 전 청와대 행정관이 가장 먼저 내년 전주시장 출마 의지를 밝히고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전북은 당내 경선이 사실상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고 권리당원 모집에 힘을 쏟아 상당수 당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오랜 기간 정체된 전주에 새바람을 일으킬 정책공약 발굴을 위해 정책팀을 본격 가동, 전주시장 도전을 위한 정책구상을 가다듬고 전주경제 부흥을 위한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
더욱이 김승수 시장의 선거를 도왔던 이들 중 선거판에서 전략통으로 불리는 베테랑급 상당수 인사들이 이 전 행정관을 지원세력으로 합류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는 전언이다.
중앙정치권에서도 친문핵심 홍영표 의원과 윤건영 의원, 이광재 의원, 열린민주당 당 대표를 맡고 있는 최강욱 의원 등 20∼30여명의 여권 국회의원들이 이 전 행정관의 전주시장 도전에 든든한 응원군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 정치권 관계자는“내년 지방선에서 김승수 전주시장의 자리를 이을 차기 시장으로 확실한 후보가 보이지 않은 가운데 문재인 정부와 가까운 이중선 전 청와대 행정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이 전 행정관이 김 시장에 이어 40대의 젊은 나이로 시장에 도전, 연령대에서부터 다른 후보군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문재인 정부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와 가까운 정치권 인사들과 두루 친분이 두터운 이 전 행정관이 친노와 친문 핵심 인사들의 응원을 받으면 당내 경선에서도 큰 힘을 얻어 확실한 승세를 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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