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대구서 634건 화재 발생…전년보다 감소

올 상반기 대구서 634건 화재 발생…전년보다 감소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효과 ‘톡톡’
담배꽁초 부주의 화재가 가장 많아 

기사승인 2021-07-19 14:57:37
올 상반기 대구의 화재 발생 건수가 전년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소방본부 제공) 2021.07.19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올 상반기 대구의 화재 발생 건수가 전년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634건의 화재가 발생, 인명 피해 37명과 34억 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대구에서만 하루 평균 3.5건의 화재가 발생한 셈이다.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화재 발생 건수는 2.8%(18건), 인명 피해는 11.9%(사망 2명, 부상 3명) 감소했으며, 재산 피해도 근소하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발화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47.9%(304건)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이 22.9%(145건), 기계적 요인이 11.6%(74건)로 뒤를 이었다.

절반을 차지한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담배꽁초 부주의가 44.7%(136건), 불꽃·불씨·화원방치 12.5%(38건), 음식물 조리 9.9%(30건), 용접·절단·연마 5.6%(17건) 순으로 집계됐다.

장소별로는 상업이나 산업시설 등 비주거시설이 282건(44.5%), 주거시설 146건(23.0%), 기타 야외 116건(18.3%), 차량 77건(12.1%)으로 나타났다.

또 신속한 출동과 적극적 화재진압 활동으로 45명을 위험에서 구조했고 112건의 화재는 초기 안전조치로 피해 없이 화재를 방지했다.

주목할 점은 단독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지난해 상반기 2명인데 비해 올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구소방에서 역점 추진 중인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설치율이 높아진 덕분으로 분석된다.

대구소방은 지난 2011년 1월부터 올 6월 30일까지 42만 5351가구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했다.

화재를 초기에 감지해 신속한 대피에 도움을 주는 주택용 소방시설은 한 대의 소방차에 비유될 만큼 초기 화재 대응에 효과가 크다.

대구소방은 주택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 화재에 취약한 장애인, 홀몸노인과 재개발구역, 쪽방과 같은 주거취약 지역을 대상으로 우선적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또 전국적으로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가 6.6% 증가한 반면 대구에서 인명 피해가 감소한 이유는 ‘최고 수위 우선 대응’ 원칙에 따라 화재 초기 집중 투입한 소방력으로 신속한 인명 구조와 초동대처가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남구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화재에 대한 주의만 기울여도 절반 가까운 화재를 막을 수 있고, 주택용 소방시설만 설치해도 주거지역 사망 사건을 대부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을 높이기 위한 시책들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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