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공고는 학생들에게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높여주기 위해 지난 19~20일 3학년을 대상으로 ‘지역산업기술인 초청강연과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19일에는 명현관 전남 해남군수가 학교를 찾아 축하 인사와 학생들의 미래를 응원하는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석호(41) 사포리 어촌계장과 최광일(32) 석정리 이장, 화산면에서 미니 밤호박 농장과 축사를 운영 중인 박재훈(26) 씨 등이 강사로 나섰다. 이들은 해남으로 귀농해 정착하기까지 겪었던 시행착오와 꿈에 대해 이야기하며 후배들과 소통했다.
또 해남군 문화해설사 윤영애씨가 강사로 나서 해남의 역사와 문화, 산업을 학생들에게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석호 사포리 어촌계장은 “귀농을 한 뒤 영농후계자나 임업후계자 등 자격으로 해남군에서 8억 원을 지원받았고 많은 정보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며 “마음가짐과 노력만 있다면 해남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씨는 3학년 학생 모두에게 양봉장에서 나온 꿀을 나눠주기도 했다.
청년 농부 최광일씨는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고, 박재훈씨는 학생들이 자신의 한계를 깨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씨는 자신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시골훈이’ 영상을 학생들과 함께 시청하는 시간도 가졌다.
학생들은 강연 후 강사들이 운영하고있는 양봉장과 화산면 농사현장, 축사 등을 직접 둘러보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영천 교장은 “미래 먹거리 산업의 중심지는 바로 우리 해남에 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이 해남군의 농‧수산업의 전망과 일자리에 대한 가치 있는 정보를 얻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강연을 기획하고 준비했다”면서 “졸업 후 해남을 떠났더라도 언제든지 다시 돌아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웠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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