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도가 지난 7일 강원도 고성의 양돈농장에서 3개월 만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다시 발생하자 도내 유입 차단을 위해 방역을 강화하는 등 특단의 대책에 나섰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올해 1월부터 강원도 전 지역에 대해 돼지생축 등의 반출입을 전면 금지하는 강력한 조치를 시행해 오고 있다.
그 결과 이번 발생농장과 역학관련 농장이나 축산시설은 없다.
그러나 최근 봄철에 태어난 멧돼지의 활동범위와 이동이 확대되면서 경기와 강원도를 중심으로 감염개체가 대폭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백두대간을 넘어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경북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도내 유입차단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우선 경기 및 강원도에 발령된 일시이동중지 명령에 따라 해당지역 양돈관련 농장·시설로 사람·차량 등의 이동을 10일 오전 6시까지 금지하며, 위반이 확인될 경우 고발조치 한다.
또 집중호우로 오염원이나 폐사체 등이 이동한 사례가 종종 있어 오는 9월까지 태풍 등 집중호우에 대비해 산기슭, 위험 수계, 상습 침수지역 등에 위치한 농장의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아울러 공동방제단 및 광역방제기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양돈 농장 진입로를 매일 소독하고, 매주 수요일은 매개체인 쥐·해충 등을 제거하는 ‘축산환경 개선의 날’을 운영할 계획이다.
농장은 ▲모돈에 대한 방역관리 ▲전실내 소독 ▲폐사 신고 ▲분뇨 수레 관리 ▲농장 4단계 소독 및 22가지 방역수칙 등을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오염원의 농장유입을 막기 위해 양돈농장 8대 방역시설을 조기 설치토록 독려하고, 사업비 10억 6000만 원을 추가 확보해 위험지역 양돈농가에 우선적으로 주변의 울타리 설치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오염원 전파차단을 위해 거점소독시설 24개소를 상시운영을 위해 개보수비 3억 3000만원과 광역방제기 3대를 시군에 지원할 방침이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최근 유럽과 아시아, 중남미 등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추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면서 “야생 멧돼지의 이동 및 전파경로는 예측이 불가능한 만큼 농장 주변에 위험요인이나 취약한 시설이 없는 지 재차 살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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