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한왕기 강원 평창군수는 19일 “코로나19, 탄소중립, 그린뉴딜 등으로 급변하는 산림정책에 지역의 최대 자원인 ‘휴양과 치유’를 핵심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해 ‘평화도시 평창’과 ‘산림수도 평창’ 실현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 군수는 이날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한국산림과학회의 하계총회 및 국제학술대회에서 ‘평화도시 평창의 산림정책 방향’이라는 주제로 특별세션 발표를 갖고 “2024년까지 300억 원을 투자해 휴양·치유 단지, 산악·생태 단지, 그리고 먹거리인 산양삼 활용 생물자원산업 육성 등 3가지 분야로 나누어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기존 계곡형 위주의 자연휴양림에서 벗어난 전국 최초로 경관형 자연휴양림 조성을 추진 중”이라면서 “도시노동자들의 건강증진과 심신 회복을 위해 한국노총과 함께 자연치유 헬스투어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또 “460km에 달하는 집단화된 국공유 임도 시설과 지역에 분포되어 있는 승마 자원을 결합한 산악승마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단순 관광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동물과 교감하며 힐링할 수 있는 치유임업 문화와 결합한 산악·생태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 군수는 “평창군의 대표 청정 먹거리인 산양삼을 활용해 면역력 등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상품 개발과 해외 수출 판로를 개척하고,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와 연계해 항노화산업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도 있다”면서 “힐링 체험과 힐링 먹거리의 결합으로 보다 우수한 산림치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평창군의 전체 면적 중 산림은 84프로를 차지하고 있다. 연평균 기온은 8.1도로 여름철 열대야가 없는 쾌적한 기후이며 산림청 100대 명산에 5개, 국가숲길 4개소 중 2개소가 지정돼 있다.
군은 2009년 ‘산림수도 평창’을 선포하고, 2014년엔 평창 산양삼 특구 지정과 2015년 세계산불총회 개최, 2018년 산촌거점권역 육성 시범사업에 선정되면서 산촌활성화를 위한 관련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2019년 10월엔 국가지명위원회로부터 평화올림픽을 기념하고 평화를 잉태하고 출산한 평화의 발원지라는 상징을 담아 대관령 발왕산 정상을 ‘평창 평화봉’으로 지명을 제정했다. 또한 무장애나눔길, 수변데크로 등을 구축해 ‘평창 평화길’로 조성했으며, 평창군 일원의 경관과 생태적 가치가 높은 산림을 대상으로 산림8경을 지정해 청정한 산림자원을 홍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0년에는 피톤치드 기상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지역발전을 위해 산림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한 바 있다.
대면과 비대면 방식이 혼합된 이번 학술대회는 18~20일 최병암 산림청장, 최정기 한국산림과학회장, 한왕기 평창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림과 평화를 통한 뉴노멀 시대 산림의 가치–평화와 탄소중립'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과 특별세션 발표, 지정토론 등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한국산림과학회는 1960년 임업관련 학회 중 최초로 설립됐으며, 160여개 기관 등 10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고 우리나라 산림과학 전반에 대한 연구와 임업발전을 위해 기여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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