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자신의 아들 문제는 거론하지 말라며 날을 세웠다.
박 후보는 14일 오후 MBC ‘100분 토론’에서 추 후보에게 “(추 후보는) 손 검사 관련 ‘인사청탁을 받았다’, ‘거기에 민주당도 있고 청와대도 있었다’고 했다. 누가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검사의 인사를 청탁했나”라고 추궁했다.
이에 추 후보는 “문제의 본질은 윤석열 일당이 저지른 국기문란 사건”이라며 “제가 지금 말씀드리면 인사 논란으로 문제가 바뀐다. 이슈가 엉뚱한 곳으로 간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재차 추 후보를 추궁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6년 취임하면서 ‘인사 청탁하다가 걸리면 패가망신을 시키겠다’고까지 했는데, 이게 우리 정부 안에서 벌어진 것이 황당하다”며 “누군지 말씀 안 하시겠나”라고 물었다.
추 후보는 답변을 피하면서도 그간 자신의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8월에 인사가 있었고 인사 로비가 강력히 있었다. 그런데 제가(법무부 장관이) 제청권자이지, 인사권자는 아니지 않느냐”며 “제청권자가 할 수 있는 도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다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가 문제가 심각하다며 공감을 표하자, 추 후보는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제 이해하시겠나. 왈칵 눈물이 나려고 한다”라며 “그런데 박 후보도 ‘장관 시끄럽다’ 쪽에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가 “그건 아들 문제 때문이었다”라고 주장하자 추 후보는 “아들은 거론하지 마라. 정말 눈꼽만큼도 아무 문제 없는 아이”라며 “아이까지 인질로 잡아서 나를 그렇게 만드는데 조국 전 장관은 오죽하겠냐”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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