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글로벌 IT(정보통신) 공룡인 '애플'이 국내 첫 'R&D센터·개발자 아카데미' 설립지로 경북 포항을 선택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포스텍 내에 국내 중소기업의 스마트 공정과 친환경 제조 기술을 지원하는 '제조업 R&D 지원센터'가 들어선다.
또 SW 핵심 인력을 양성하는 '개발자 아카데미'도 운영된다.
제조업 R&D 지원센터는 애플의 전문가와 장비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 공정, 제품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 세계 10여 곳에 있는 개발자 아카데미는 기초·심화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국내에선 심화 과정이 우선 운영될 전망이다.
내년 초 200여 명의 수강생을 뽑을 것으로 보인다.
기초 과정까지 도입되면 수강생은 더 늘어날 수 있다.
포스텍이 국내 설립지로 낙점 받은 것은 ICT(정보통신기술) 관련 교육 인프라를 잘 갖췄고 지역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을 감안한 결과로 분석된다.
경북도, 포항시, 포스텍은 지난 4월 민·관 합동 TF를 구성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경북도, 포항시는 수 차례에 걸친 화상회의와 현장 실사를 통해 애플 측과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애플 측은 경북도, 포항시의 4차 산업 혁명시대 발전 의지와 산업 정책 철학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전언이다.
경북도, 포항시는 포항을 연구개발 중심지를 넘어 벤처창업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이강덕 시장은 "R&D센터·개발자 아카데미 유치로 미래 교육 분야와 국내 중소기업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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