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30여 년간 경북 포항시민들의 애환을 함께 한 '옛 포항역 육교'가 철거된다.
허정욱 민자사업추진단장은 "오는 29일 옛 포항역 육교를 철거한다"고 밝혔다.
이는 구도심의 초고층 랜드마크가 될 옛 포항역 지구 도시개발사업 신호탄인 셈이다.
국토교통부 시설물 정보관리 종합시스템에 따르면 1990년 건립된 옛 포항역 육교(길이 115m, 폭 2.3m)는 중앙상가와 용흥동을 연결하며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왔다.
하지만 2015년 KTX역 신설로 포항역이 이전하면서 왕복 4차선 도로가 뚫려 횡단보도 통행이 가능해지자 육교 이용률이 크게 줄었다.
노인·장애인 등의 불편, 시설 노후화로 인한 사고 위험을 감안해 철거 결정이 내려졌다.
철거는 교통 여건을 고려해 29일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진행된다.
이날 용흥 현대아파트~구 포항역 네거리 왕복 6개 차로가 전면 통제된다.
이강덕 시장은 "육교 철거를 시작으로 옛 포항역 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며 "구도심에 새로운 랜드마트를 조성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한편 옛 포항역 부지에는 69층 높이의 주상복합건물 3개동, 20층 규모의 호텔 1개동이 건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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