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이 게맛을 알아?"…영덕대게, 2일 '첫 위판'

"니들이 게맛을 알아?"…영덕대게, 2일 '첫 위판'

마리당 8만6000원~11만3000원...전년보다 30% 증가한 1.6t, 1억2000만원 낙찰

기사승인 2021-11-03 14:08:16
지난 2일 강구수협 위판장에서 영덕대게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 (영덕군 제공) 2021.11.03

[영덕=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국내 최고 특산품 중 하나인 '영덕대게'가 지난 2일 첫 위판됐다.

영덕군에 따르면 위판 첫날 강구수협을 통해 마리당 8만6000원~11만30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년보다 30% 증가한 1.6t이 1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영덕대게 조업은 매년 11월부터 근해어선을 시작으로 12월 연안어선이 다음해 5월까지 한다.

영덕대게는 영양 염류가 풍부한 사니질에서 서식해 각종 아미노산, 미네랄이 풍부하고 특유의 담백한 맛·향이 일품이다.

영덕대게는 최고의 맛과 품질로 '2021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2011년에는 농업진흥청이 151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지도 조사에서 특산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010년 G20 정상회의 만찬장에 올라 세계 지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선 우리나라 대표 수산식품으로 전시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등 글로벌 경쟁력까지 인정받았다.

군은 영덕대게 자원 보호, 체계적인 품질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5~2020년 동해 대게 자원 회복사업을 펼치는 한편 2019년 56t급 다목적 어업지도선 '영덕누리호'를 앞세워 불법 어업 근절에 나서고 있다.

민간의 노력도 한몫하고 있다.

강구근해선주협회는 덩치가 크고 살이 꽉 찬 이른바 '박달대게' 품질을 인증하는 '팔찌'를 채워 품질 관리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인증 팔찌는 매년 색이 바뀐다. 올해는 노란색이다. 

이희진 군수는 "영덕대게가 명성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수산물 6차 산업화를 추진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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