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폴란드 신규 원전사업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한수원에 따르면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정재훈 사장이 지난 5일(현지 시각) 폴란드를 방문, 피오트르 나임스키 에너지인프라 특임대사와 면담을 갖고 원전 사업 참여 방안을 논의했다.
문 장관은 이 자리에서 폴란드 원자력 도입 계획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지와 함께 원전 사업 참여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내년 1분기까지 사업 참여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한수원의 제안이 기술력, 경제성, 재원 조달 등 모든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수원은 크게 기술, 사업비, 공정, 재원 조달, 사업 관리 분야 등으로 제안서를 구성할 예정이다.
특히 폴란드 정부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현지화, 기술 이전, 인력 양성 방안 등을 포함할 계획이다.
폴란드 정부는 양국 간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공급사로부터 49%의 재원 조달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수원은 이를 위해 수출입은행(K-EXIM), 무역보험공사(K-SURE) 등 수출 신용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한수원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폴란드 전력산업협회(IGEOS)와 현지 공급망 개발·구축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두산중공업은 폴란드 현지 기업 케마르 루로치아기사, 레막 에네르고몬타즈사와 신규 원전 기기 공급 협력 MOU를 각각 체결했다.
이와 함께 대우건설·두산중공업 합동 시공단은 부디멕스사, 모스토스탈 바르샤바사와 시공 분야 참여 협력 MOU를 각각 체결했다.
정 사장은 폴란드 주요 뉴스, 경제 신문 등 10여개 매체 기자들을 초청해 한수원과 한국 원전의 안전성·기술력 등을 홍보했다.
정재훈 사장은 "한국형 원전은 안전성, 기술성, 경제성 등 모든 측면에서 '세계 최고'라 확신한다"며 "한수원이 UAE에서 보여준 것과 같이 우수한 건설 역량을 바탕으로 폴란드 저탄소 에너지 전환 정책에 기여하고 100년에 걸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길 바란다"고 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