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엑스포대공원 억새 군락의 '은빛 물결'이 장관이다.
만개한 억새가 바람을 따라 일렁이며 만드는 군무는 완연해진 경주의 가을을 알린다.
억새 군락은 축구장 3개 크기에 맞먹는 2만2500㎡다.
이 곳은 2019년 맨발 전용 둘레길인 '비움 명상길'을 개발해 선보이면서 처음 공개됐다.
1998년 경주엑스포대공원 설립 때부터 2019년 일반 관람객에 공개되기까지 야생으로 자란 억새는 한 차원 다른 울창함을 자랑한다.
성인 키 보다 높게 자란 억새들이 바람을 타고 흔들리는 모습과 보문단지 전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사방으로 펼쳐진 풍경은 계절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간혹 억새 사이로 산토끼, 꿩 등 다양한 야생 동물들도 만날 수 있다.
류희림 경주엑스포대공원 사무총장은 "억새 군락이 매년 아름다운 모습으로 관람객을 만나고 다른 콘텐츠와 어우러질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가겠다"고 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