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수출이 코로나19 파고를 뚫고 최근 2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작년 9월부터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경북 수출이 다시 활력을 되찾은 모습이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36억 2000만 달러에 비해 8.9% 증가한 39억 5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최고실적이었던 지난 9월 기록인 38억 3000만 달러를 한 달 만에 갱신한 것이다.
경북도는 이런 추세를 유지한다면 올해 수출 목표인 400억 달러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북의 올해 10월까지 누적 수출실적은 357억 달러에 이른다.
월별로는 지난 1월 34억 달러, 2월 32억 달러, 3월 36억달러, 4월 37억 달러, 5월과 6월 33억 달러, 7월 35억 달러, 8월 37억6000만 달러, 9월 28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게다가 수출 증감률 측면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4개월 연속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처럼 경북의 10월 수출이 증가한 것은 국내기업의 스마트폰 제품의 해외시장에서의 인기 등에 힘입어 수출규모가 가장 큰 무선전화기와 연관부품 등의 실적이 늘어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는 핸드폰 등의 카메라 모듈에 해당되는 TV카메라 및 수상기가 전년 동월 대비 962.2% 늘어난 5억 3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 무선전화기(3억5100만 달러, ↑7.1%)와 평판디스플레이(1억 4700만달러, ↑7.9%), 컴퓨터부품(8400만 달러, ↑39.3%) 등의 품목이 호조세를 보이며 수출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국가별로는 경북 수출국 중국이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한 15억2400만 달러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그 뒤를 미국 (4억900만 달러·↑4.0%), 일본 (2억 3700만 달러·↑16.1%), 베트남 (1억 8500만 달러·↓5.1%), 인도 (1억3700만 달러·↑36.9%)가 이었다.
경북은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대면방식의 해외마케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그동안 50회에 걸친 온라인 무역사절단과 화상수출상담회,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입점 등을 통해 지역 기업의 수출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최근 추경예산 40억원을 확보해 해상운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중소기업 500개사에게 물류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어려운 여건에도 수출이 빠르게 반등해 국가와 경북 경제의 회복과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향후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변동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길 개척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국가 수출은 55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48억 달러 대비 24.1%의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10월까지 누계 수출액은 5233억 달러를 기록했다.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