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우수관광마을 44곳에 반월‧박지도 고인돌‧운곡습지마을 선정

세계 최우수관광마을 44곳에 반월‧박지도 고인돌‧운곡습지마을 선정

신안군, 코로나 변이 오미크론 위기속 군수‧도‧군의원 등 시상식 대거 참석 논란

기사승인 2021-12-06 14:51:30
퍼플섬으로 알려진 신안군 반월‧박지도가 전북 고창군 고인돌‧운곡습지마을과 함께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World Tourism Organization)가 선정하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에 선정됐다.[사진=신안군]
전남 신안군 반월‧박지도가 전북 고창군 고인돌‧운곡습지마을과 함께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World Tourism Organization)가 선정하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에 선정됐다. 

한국관광공사는 전남 신안군 반월‧박지도와, 전북 고창군 고인돌‧운곡습지마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하효마을 3곳을 대한민국 후보 마을로 신청했다.

유엔세계관광기구는 지난 2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총회를 열고 제1회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44개 마을을 선정했다.

국제 공모전 형태로 진행된 제1회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 사업에는 세계 75개국 170개 마을이 본선에 진출해 경쟁을 벌였다.

한편 이번 시상식에 박우량 신안군수와 도‧군의원 등 8명의 대표단이 대거 참가하면서, 코로나 변이바이러스 확산 위기 속에서 부적절한 처사라는 비판이 일었다.

전남도의회와 신안군의회가 정례회 기간 중이라 정광호 도의원과, 김혁성 신안군의장 등 4명의 군의원들에게는 ‘의원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했다’는 비난까지 더해졌다.

특히 후보 마을 중 고창군에서는 부군수 등 4명의 공무원이 참가했으며, 제주도에서는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출현 등의 상황을 고려해 아예 대표단을 보내지 않아 신안군과는 대조를 보였다.

이에 대해 신안군은 설명자료를 통해 135개국에서 각국 장차관 84명 등 1000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였고, 철저한 검역이 이뤄졌으며, 주민을 대표해 2박 3일간 왕복 40시간 이상을 비행하는 강행군이었다고 밝혔다. 외유가 아닌 영향력 있고 규모 있는 행사였다는 취지의 설명이다.

한편 코로나19 델타 변이보다 더 강력한 전파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감염자가 모든 대륙에서 속출하면서 우리 정부도 지난달 30일자로 4주간의 특별방역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박 군수 등 일행의 출국이 예정된 날이다.

이후 1일 국내 감염이 확인되면서 3일 0시를 기해 백신 접종 여부과 관계없이 국내‧외 모든 입국자는 10일간의 격리를 거치도록 방역지침을 강화하면서 박 군수 일행의 입국이 어려워지지 않겠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박 군수 일행은 “‘공무’나 7일 이내의 장례로 인한 입국은 의무격리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격리 절차가 생략됐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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