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혁신도시 공공기관, 탄소중립 이색 캠페인 '눈길'

원주 혁신도시 공공기관, 탄소중립 이색 캠페인 '눈길'

기사승인 2021-12-07 11:47:05
북부지방산림청 ‘디지털 탄소다이어트(불필요한 메일함 비우기) 챌린지’ 포스터.

강원 원주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이 범정부 탄소중립 주간을 맞아 이색적인 캠페인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불필요한 메일을 삭제함으로써 온실가스를 줄이는 한편 둘레길에서 수거한 쓰레기를 활용해 ‘정크아트’로 승화한 예술작품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방식의 캠페인이 펼쳐졌다.

이번 탄소중립 주간은 대한민국 탄소중립 비전 선언 1주년을 맞아 범부처 차원으로 탄소중립 사회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더 늦기 전에, 2050 탄소중립’을 주제로 운영된다.

먼저 북부지방산림청(청장 최수천)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디지털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디지털 탄소다이어트(불필요한 메일함 비우기) 챌린지’에 참여한다.

이번 챌린지는 3개월 이전 또는 대용량 메일 등 불필요한 메일은 정리하고 광고성 스팸메일은 삭제 및 차단함으로써 정보 저장과정에서 생기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캠페인이다.

이를 통해 이메일 1통당 약 4g의 온실가스를, 데이터 양을 기준으로는 1MB당 약 11g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지난 6일 북한산국립공원 둘레길에서 ‘에코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국립공원 줍깅 캠페인’에서 송형근 국립공원공단이사장(오른쪽)을 비롯한 캠페인 참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송형근)은 지난 6일 북한산국립공원 둘레길에서 ‘에코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국립공원 줍깅 캠페인’을 개최했다.

'줍깅'은 스웨덴어의 줍다(plocka up)와 영어단어 달리기(jogging)의 합성어인 ‘플로깅(plogging)’ 봉사활동으로 걷거나 뛰면서 길거리의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뜻하는 신조어다.

하이킹 아티스트이자 여행 작가로 활동 중인 김강은 클린하이커스 대표와 청년들이 북한산국립공원 둘레길에서 수거한 쓰레기를 활용해 ‘정크아트’ 예술작품을 선보였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2050 탄소중립 사회에서 국립공원의 역할’에 대해 청년세대와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9월 ‘2030 국립공원 탄소중립 실천 선언식’ 이후, 생활 실천 문화를 앞장서서 확산하기 위해 이번 범정부 탄소중립 주간에 전국의 사무소와 함께 전 직원의 실천을 서약하기도 했다.

아울러 6~12일 국립공원공단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서 ‘탄소중립’ 4행시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최수천 북부지방산림청장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디지털 탄소다이어트 챌린지에 국민 여러분의 많은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고,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우리나라가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 국민의 탄소중립 실천 행동 하나하나가 모여 문화로 확산돼야 한다”고 밝혔다.

‘에코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국립공원 줍깅 캠페인’에서 참여자들이 만든 ‘정크아트’ 예술작품.

원주=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
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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