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군(군수 최승준)은 아리랑의 본고장 정선과 고려인 강제 이주의 역사를 간직한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에서 문화교류 사업인 ‘A(Arirang)-Culture Road’를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2021 지역문화 국제교류 지원 사업으로 선정된 이번 문화교류사업은 한민족의 삶과 정신을 가지고 있는 한국인과 디아스포라 고려인을 이어주는 공통된 문화자원으로, 아픔의 역사를 넘어 희망을 노래하는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발전시키고자 마련됐다.
이번 사업은 전시, 영화, 체험, 공연 등 아리랑을 테마로 한 여러 장르의 예술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지난 1일부터 아리랑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한 VR전시를 시작으로 고려인 이주 역사의 길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디아스포라의 노래: 아리랑로드’, 정선아리랑을 모티브로 한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아라리’가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공개된다.
10~12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시 현지에선 오프닝 행사와 영화 상영, 공연 등 실황중개와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아라리’ 공연, 카자흐스탄 전통 공연인 ‘투란/라이즈 쇼’, 고려인 2세인 김겐나지 교수와 문공자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양국의 아리랑과 전통 리듬 워크숍을 통한 콜라보 공연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정선군과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의 문화예술교류는 양국의 전통공연과 현지에서의 문화교류 행사 및 모든 프로그램을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정선아리랑문화재단 관계자는 “A-Culture Road는 정선군과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와의 문화교류를 활성화시켜 지속적인 국제문화교류의 발판이 되어줄 것”이며 “코로나19로 전세계가 팬데믹인 상황에 우리의 문화자원인 ‘아리랑’이 양국의 화합 및 위로와 희망을 전달하는 국제적인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