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우해승)은 15일 “다시 돌아온 이번 원주시 정기인사 시
공정하고 예측 가능한 인사행정을 바라며 선호부서/격무부서 회전문 인사 없는 원주시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공정이란 가치는 원주시청 직원들만이 아니라 현 시대를 살아가는 누구나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가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이러한 시대 인식 앞에 시 집행부 내 어떤 조직도, 원주시청 공무원노조도 납작 엎드려 사활을 걸어야 한다”면서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미래세대가 외면하는 직장이 되고 우수한 인재를 잃는 직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인사철이 되면 노조에도 여러 가지 인사 고충이 전달된다.
‘열심히 일했는데 승진 순위가 오히려 밀렸다’ ‘격무부서에서 시달렸는데 또 격무부서로 옮겼다’는 불만부터 ‘체계적인 인사관리 시스템이 있었으면 좋겠다’ ‘순환근무를 철저히 지켜달라’는 인사 제안까지 쏟아진다.
노조는 원주시 인사운영시스템이 직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어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다고 판단했다.
지난 6월 노조가 추진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645명이 참여한 설문에서 원주시 인사행정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직원 486명(75%) 중 379명이 ‘선호부서/격무부서 회전문 인사 심화’를 그 이유로 꼽았다.
당시 노조는 해당 설문을 원주시장에게 전달해 개선을 요구했고 시 집행부를 통한 개선 의지를 확인했으나, 결과는 직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지난 인사에서 선호부서/격무부서 회전문 인사가 개선됐다고 느끼기 힘든 상태에서, 총무과 직원들이 대거 교체됐다.
노조는 “인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장의 의지는 있었으나 이를 직원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하지 못한 결과였다”면서 “학연, 지연, 혈연이 아닌 객관적인 기준과 시스템을 통한 인사가 이뤄져야하고 이 부분에 대해 변화된 모습을 직원들이 체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 집행부가 이 부분을 인지하고 희망전보제를 실시한 것은 매우 중요한 변화라 생각한다”면서 “처음 시행하는 것인 만큼 얼마나 만족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지만 이러한 변화가 이번 인사에 긍정적인 결과로 돌아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원주=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