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년 전통의 경북 경주역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대구·부산을 잇는 영남권 복선전철 시대가 열린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15일 폐역을 앞둔 경주역을 찾아 퇴역 예정인 부전행 디젤열차를 시승하는 '아듀 경주역 잊지마 레일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을 배웅했다.
경주상공회의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시민과 애환을 함께 해 온 경주역 폐역·폐선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경주역·역광장·철도부지 14만8770㎡에 공공청사, 상징타워, 상업시설 등 행정·문화·상업공간을 조성하는 중장기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단기 임시 활용방안으로 경주역과 역광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단장하는 계획을 세웠다.
경주역이 사라지는 대신 대구·부산을 잇는 영남권 복선전철이 오는 28일 개통된다.
영남권 복선전철 시대가 열리면서 기존 입실역, 불국사역, 경주역, 서경주역, 나원역, 안강역 등이 폐역된다.
안강역의 경우 위치를 옮기고 나원역은 신나원역으로 재정비된다.
영천역과 신경주역 중간에 새로운 아화역이 생긴다.
동대구역과 부전역을 잇는 4개 철도노선이 동시에 개통되면 무궁화호 운행 기준 190분에서 148분으로 줄어든다.
주낙영 시장은 "영남권 4개 철도노선이 개통되면 경주에서 대구·부산 등지로 통학·출퇴근이 가능할 만큼 소요 시간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