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농협과 율촌농협이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합병을 결정했다. 지난 11월초 담양지역 담양농협과 월산농협 간 합병 가결에 이은 올 두 번째다.
지난 19일 양 농협에서 각각 실시된 투표에서 84.8%, 98.1%의 높은 찬성율로 가결됐다.
여천농협은 총투표인수 6126명 가운데 93.8%인 5744명이 투표하고 4870명이 찬성했다.
율촌농협도 총투표인수 1393명 중 88.7%인 1236명이 투표하고 1212명이 찬성했다.
이후 양 농협은 합병공고 및 채권자보호절차와 정관변경, 농림축산식품부의 합병인가 등을 거쳐 내년 3~4월 중 합병등기를 할 예정이다.
여천농협과 율촌농협의 합병 가결로 2005년 여천농협이 화양농협, 소라농협, 삼일농협을 흡수 합병한 후 16년여 만에 여천지역(3려통합 전 여천시, 여천군)의 농협 통합을 완성하게 됐다.
새로 출범하게 되는 합병농협은 총자산 1조1000억 원 규모, 조합원 7500명으로, 조합원 수 기준 전국 농‧축협 10위 규모가 될 전망이다.
흡수합병되는 율촌농협은 연간 10억 원의 수익이 발생하는 우량농협이지만 조합원 고령화와 신규 조합원 유입 감소로 조합원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율촌농협은 지난 2006년부터 합병을 검토해 왔으며, 올해 1400명 선이 무너지면서 규모화의 필요성이 깊이 있게 논의되고, 여천농협에서도 합병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합병 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