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음식점이나 카페 등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안심콜 방역패스’를 지원한다.
일손이 부족한 골목식당에는 주요 시간대에 방역패스 확인을 돕는 인력을 배치하고, 예방접종을 한 시민들에게는 접종과 동시에 신분증 뒷면에 접종 완료 스티커를 부착해 주기로 했다.
전주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대응해 방역패스 관리를 강화하고, 원활한 선별진료소 운영을 위한 특별방역관리대책을 가동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지난 13일 1일 최대인 73명의 확진자 수를 기록하는 등 12월 들어 일평균 40.6명의 확진자가 발생, 소상공인 등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방역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기존 080안심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방역패스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안심콜 방역패스’를 시민 이용 주요 다중이용시설로 확대 지원하기로 했다. 안심콜 방역패스는 080 안심콜 전화를 걸면 접종완료자에게 문자로 접종 여부를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시는 기존 안심콜 지원업종인 식당과 카페 등 식품접객업 5종 1만 276개소에서 PC방, 목욕장, 노래방 등 방역패스 의무적용 16종 시설과 이․미용업과 숙박시설, 종교시설 등 의무적용 외 시설이지만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을 포함해 2만 2400개소로 확대해 방역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업주의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시는 또 병원에서 예방접종을 한 시민들에게 접종 즉시 신분증 뒷면에 접종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접종완료 스티커를 부착해 주기로 했다. 이를 통해 스티커 부착을 위해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야 했던 불편을 덜고, 시민들은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신분증만으로도 간단히 접종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접종완료 스티커는 전주지역에서만 인증 가능하다.
QR체크 리더기가 없어도 접종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스마트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업주를 포함해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또 방역패스 확인 부담을 떠안았던 골목식당의 일손을 돕기 위해 방역패스지원단을 운영키로 했다. 통장 등 자생단체 회원들이 손님이 밀리는 식사시간대에 방역패스 확인을 지원, 우선 완산구 중앙동과 덕진구 금암2동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또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한파에 대비해 선별진료소 환경을 개선했다. 화산선별진료소의 경우 지하주차장을 활용해 시민들이 대기할 수 있도록 했다. 덕진선별진료소는 한국소리문화전당 맞은편 전주실내배드민턴장으로 옮기고 주말과 공휴일까지 운영키로 했다. 특히 덕진선별진료소는 3개였던 검체 라인을 8개까지 늘려 검사 가능인원을 1200명에서 최대 3200명까지 가능토록 강화했다.
시는 올 연말까지였던 백신접종 지원 등 방역지원인력 114명을 내년에도 연장 고용하고, 재택치료에 따른 확진자 이송 보건소 운전인력도 1명 더 충원키로 했다. 재택치료자 불편에 대한 의견도 수렴해 미비점을 점차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최현창 전주시 기획조정국장은 “방역패스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제도를 통해 방역관리를 강화했다”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을 되돌릴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