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40%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민 다수는 차기 대통령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 1·2순위로 ‘경제 활성화’와 ‘부동산 안정’을 꼽았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가 지난 27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능력평가’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지난 조사 대비 3.0%p 상승한 42.8%(매우 잘함 24.4%, 다소 잘함 18.4%)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전히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55.5%(매우 잘못함 42.4%, 다소 잘못함 13.1%)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거나 답변을 유보한 응답자는 1.7%였다.
세대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연령 전반에서 긍정평가가 상승했다. 18~29세(32.1%→38.9%, 6.8%p↑), 50대(47.0%→50.8%, 3.8%p↑)였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는 30·40세대의 민심도 소폭 회복됐다. 지난 조사 대비 30대(41.6%→44.2%, 2.6%p↑), 40대(46.9%→52.5%, 5.6%p↑)의 긍정평가는 상승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하락했다. 30대(57.1%→55.8%, 1.3%p↓), 40대(53.1%→47.1%, 6.0%p↓)로 나타났다.
지역 전반에서도 긍정평가가 올랐다. 특히 △강원권 (21.3%→40.0%, 18.7%p↑), △부산·울산·경남 (35.4%→49.0%, 13.6%p↑)에서 지지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어 △충청권 (32.4%→36.2%, 3.8%p↑), △호남권 (64.3%→66.6%, 2.3%p↑), △경기·인천 (44.6%→44.8%, 0.2%p↑) 순이었다.
다만 △대구·경북 (22.9%→20.5%, 2.4%p↓) △서울 (38.8%→38.1%, 0.7%p↓)에서는 지지율이 하락했다.
정치성향별로도 긍정적인 평가가 늘었다. 보수층(21.2%→25.5%, 4.3%p↑)과 진보층(66.0%→66.6%, 0.6%p↑)에서 긍정평가가 상승했다.
중도층(33.6%→39.8%, 6.2%p↑)에서도 지지도가 크게 올랐다. 다만 여전히 부정평가(58.4%)가 긍정평가(39.8%)를 앞섰다.
이 가운데 국민 다수는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 1·2순위로 경제 활성화와 부동산 문제를 꼽았다.
같은 조사 대상에게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2.9%가 차기 대통령의 핵심 과제로 경제 활성화를 지목했다.
‘부동산 안정’이라고 응답한 유권자는 27.0%였다. ‘코로나19 극복’이 16.8%를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일자리 창출’(15.5%), ‘기타’(6.9%), ‘잘 모르겠다’(0.9%) 순이었다.
경제 문제를 핵심 과제로 보는 경향은 3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나타났다. 50대 38.5%, 18~20대 37.3%였다. 60대 이상(28.9%)과 40대(35.0%)도 비슷한 답변을 내놨다. 반면 30대 35.1%는 부동산 문제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지역별로는 답변이 갈렸다. 서울과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는 경제 활성화를 해결해야 할 주요 현안으로 꼽았다. 호남권과 부산·울산·경남(PK)은 각각 37.1%, 37.0%에 달했다. 이어 강원권 36.7%, 인천·경기 35.2%. 충청권은 31.8%를 기록했다.
다만 서울(34.2%)과 대구·경북(30.3%) 거주자들은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로 ‘부동산 안정’을 지목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무선 99%, 유선 1%, 무작위 RDD 추출) 방식으로 진행했다. 설문 응답률은 11.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