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업기술원은 지역특화작목인 유자산업 활성화와 수출 경쟁력 향상 기술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연구성과 우수기관상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과수연구소는 전남의 대표작목인 유자를 선정해 연구개발, 중장기계획 수립, K-유자 글로벌화 민‧산‧관‧학 협의체 운영, 연구 장비 현대화 등 기반 조성과 재해 조기경보 시스템 시범운영 등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올해 농업기술원은 유자 산업 활성화를 위해 기능성 가공제품 개발과 기술 이전 등을 통해 미국, 영국, 독일 등 4개국에 지역업체와 협업으로 유자 가공품인 쥬스 등 시범 수출을 지원했다.
또한 씨가 적은 가공용 우량 유자 품종을 확대 보급하기 위해 고흥군, 완도군과 협력해 10ha 면적에 단지를 조성하고 기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와 함께 동해 등 기상재해 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촌진흥청과 국가 농림기상센터와 협력해 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전남농업기술원은 또 남미가 원산지인 열대과일 ‘패션프루트’의 전남지역 재배가 늘었지만 재배기술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메뉴얼이 없어 2011년부터 10년에 걸쳐 연구한 재배기술을 종합해 올 3월, 메뉴얼을 제작‧보급하기도 했다.
메뉴얼에는 국내외 품종소개와 다양한 번식법, 재배와 수형관리, 수확 후 관리 및 병해충 관리 등 모든 내용이 담겨 있어 재배 농가와 열대과수에 관심이 많은 귀농 희망자들에게 지침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5월에는 대부분 사람에 의존한 국산 골드키위 인공수분 작업을 꿀벌을 이용해 가능토록 한 기술을 개발해 공개했다.
농촌진흥청과 함께 화분 매개용 꿀벌을 이용, 전남도 육성 골드키위 품종인 ‘해금’을 안정적으로 착과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노동력 절감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도 큰 몫을 했다.
조윤섭 과수연구소장은 “유자 등 지역특화과수 육성으로 농가 소득을 향상시키고, 수출 확대 지원을 통해 아열대과수 산업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주=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