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기원 과수연구소, 유자산업 활성화로 희망을 심다

전남농기원 과수연구소, 유자산업 활성화로 희망을 심다

농촌진흥청 평가 지역특화작목 연구성과 ‘우수기관상’ 수상

기사승인 2021-12-30 15:38:01
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 연구팀. 왼쪽부터 조윤섭 소장, 박신 연구사, 정현주 연구사, 이주영 연구사, 신길호 팀장, 사재원 주무관, 박재옥 연구관, 김영민 연구사.[사진=전남농업기술원]
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의 지역특화작목 육성을 위한 기술개발과 연구성과가 빛났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지역특화작목인 유자산업 활성화와 수출 경쟁력 향상 기술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연구성과 우수기관상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과수연구소는 전남의 대표작목인 유자를 선정해 연구개발, 중장기계획 수립, K-유자 글로벌화 민‧산‧관‧학 협의체 운영, 연구 장비 현대화 등 기반 조성과 재해 조기경보 시스템 시범운영 등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올해 농업기술원은 유자 산업 활성화를 위해 기능성 가공제품 개발과 기술 이전 등을 통해 미국, 영국, 독일 등 4개국에 지역업체와 협업으로 유자 가공품인 쥬스 등 시범 수출을 지원했다.

또한 씨가 적은 가공용 우량 유자 품종을 확대 보급하기 위해 고흥군, 완도군과 협력해 10ha 면적에 단지를 조성하고 기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와 함께 동해 등 기상재해 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촌진흥청과 국가 농림기상센터와 협력해 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전남농업기술원은 또 남미가 원산지인 열대과일 ‘패션프루트’의 전남지역 재배가 늘었지만 재배기술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메뉴얼이 없어 2011년부터 10년에 걸쳐 연구한 재배기술을 종합해 올 3월, 메뉴얼을 제작‧보급하기도 했다.

메뉴얼에는 국내외 품종소개와 다양한 번식법, 재배와 수형관리, 수확 후 관리 및 병해충 관리 등 모든 내용이 담겨 있어 재배 농가와 열대과수에 관심이 많은 귀농 희망자들에게 지침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5월에는 대부분 사람에 의존한 국산 골드키위 인공수분 작업을 꿀벌을 이용해 가능토록 한 기술을 개발해 공개했다.

농촌진흥청과 함께 화분 매개용 꿀벌을 이용, 전남도 육성 골드키위 품종인 ‘해금’을 안정적으로 착과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노동력 절감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도 큰 몫을 했다.

조윤섭 과수연구소장은 “유자 등 지역특화과수 육성으로 농가 소득을 향상시키고, 수출 확대 지원을 통해 아열대과수 산업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주=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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