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소화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이 화재 발생 시 초기대응으로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
지난 1일 전남 진도군 의신면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가정용 소화기를 이용한 주민의 적극적인 초기 진화에 힘입어 인명피해 없이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날 화재는 마을 주민이 농작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주택가 옆 컨테이너에서 평소보다 많은 연기가 발생하는 것을 보고 주택 거실에 있던 소화기를 이용해 초기 진압을 시도, 급격한 확산을 막았다.
이후 화재가 확산되면서 주택으로 번질 위험이 있어 주변 주민들을 대피 시키고 119에 신고, 16명의 소방 인력과 5대의 장비가 투입돼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완도군 금일읍 충도의 한 주택에서도 화재가 발생했으나 거주자가 소화기를 사용해 큰불을 막았다.
이날 화재는 주택 창고 내벽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최초 발화됐으나 이를 발견한 소유주가 119에 신고 후 가정용 소화기를 이용해 자체 진화해 큰불로 번지는 것을 막아 화재 초기 소화기 1대의 위력을 입증했다.
단독형 화재경보기의 활약도 돋보였다.
지난 3월 무안군 해제면 주택화재 발생 당시 집에 머물던 어르신이 피해를 입을 위기에 처했지만, 방문 중인 요양보호사가 화재경보기 경보를 듣고 어르신을 대피시킨 뒤 초기진화에 나서면서 큰 피해를 막았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로 화재 발생 시 경보기가 울리면 신속하게 대피하고 소화기로 진압할 수 있을 경우 소화기를 활용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한편 전남소방본부는 소방훈련과 소화기 교육 및 홍보 등을 통해 인명 및 재산피해 저감에 나서고 있으며,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독려하고 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