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교 큰 기쁨’…시골 학교의 졸업식

‘작은 학교 큰 기쁨’…시골 학교의 졸업식

졸업생 8명 강진 마량초 ‘졸업생‧학부모’ 모두가 주인공

기사승인 2022-01-05 16:01:26
졸업식장을 찾은 가족들은 학생별로 마련된 가족석에 앉았고, 김영신 교장이 가족석으로 직접 찾아가 졸업장은 학생에게, 꽃다발은 가족에게 전달하며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사진=마량초]
전남 강진군 마량초등학교에서는 지난 3일, 코로나19 시국에도 북적(?)이는 졸업식이 열렸다.

8명의 졸업생, 그리고 가족들이 함께해 75회째를 맞은 졸업식에서는 모두가 주인공이었다.

코로나19로 외부인 출입을 금하고 온라인 졸업식을 실시하는 대규모 학교와는 달리 방역수칙을 지켜가면서도 기존의 졸업식과 다를 바 없이 가족과 함께하며, 학생 기획의 다양한 컨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이색 졸업식으로 열렸다.

졸업식장을 찾은 가족들은 학생별로 마련된 가족석에 앉았고, 김영신 교장이 가족석으로 직접 찾아가 졸업장은 학생에게, 꽃다발은 가족에게 전달하며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이어 졸업생이 부모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을 통해 부모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고, 5학년 학생들의 카드섹션 공연과 4학년 남학생의 남성 중창단 공연, 후배들의 영상편지 등으로 즐겁고 따뜻한 졸업식을 만들었다.

졸업식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졸업생과 가족이 존중받고 세족식과 축하공연으로 가슴 뭉클하고 즐거운 졸업식이었다”고 밝혔다.

마량초는 졸업식 후에도 2월말까지 졸업생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생활지도와 진로 상담을 이어갈 계획이다.
졸업생이 부모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을 통해 부모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사진=마량초]
강진=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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